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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난 그녀를 무조건 죽여버리겠어

들어오는 강주환을 보고 기억을 되찾은 오윤미는 그를 단숨에 남궁태문으로 여겼다.

오윤미는 증오심이 강해지며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태문 씨, 평생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제 손으로 당신을 죽일 거예요!”

다른 한편, 윤성아가 체포된 후, 남궁수영은 그를 암시장 감옥으로 보냈다.

윤성아가 어둡고 습한 지하실로 끌려가면서 방마다 사람이 갇혀 있는 걸 보았다.

햇볕이 잘 드는 방은 정리가 가장 깨끗했다! 안에는 백발노인이 말끔히 정돈된 채 책장 앞에 앉아 있는데, 무엇을 쓰고 있었다.

노인은 갇힌 것 같지 않고 태연한 모습이 오히려 손님인 것 같았다!

윤성아가 말했다.

“남유성입니까?”

윤성아는 남유성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다.

단지 전에 남서훈한테서 대충 들은 것으로 눈앞 노인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질문을 들은 후, 남유성은 끌려가는 윤성아를 올려다보았다.

“누구지?”

“저와 남서훈은 친구예요!”

윤성아를 호송하고 있던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냉담한 얼굴로 힘껏 윤성아를 밀었다.

“빨리 가! 이미 잡혔는데 과연 살아서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지금 잡담을 할 기분이냐?”

“감금된 사람의 신분을 알아서 뭐 어쩌려고?”

검은 옷차림을 한 사람이 윤성아에게 명확히 알려줬다.

“여기 보내진 사람은 살아서 떠난 적이 없어.”

말하는 동안 윤성아는 이미 떠밀려 남유성을 가둔 방에서 멀어졌다.

윤성아는 밀려서 비틀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다른 감방문을 잡고 일어섰을 때, 윤성아는 그 안에 마른 피로 범벅이 된 여자가 누워있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는 죽은 듯이 조용히 누워있었다.

생기가 없고 뼈만 앙상한 것이 무섭기만 했다.

하지만 여자의 귀신같이 창백한 볼은 한때 그지없이 아름다웠을 것만 같았다. 게다가 윤성아는 여자가 은근히 낯익었는데 어디서 본 것 같았다.

그러나 윤성아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천재 화가 초희였다.

초희는 한때 고통에 시달렸었고, 이곳에 갇혔을 때는 죽은 사람과 다름없었다. 남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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