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09화 내가 지켜줄게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루라도 늦게 오면 왠지 그녀에게 큰일이 날 것 같았다.

“다행히 늦지 않았네.”

양준회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리고 몸을 짓누르더니 다시 남서훈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녀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팔목을 단단히 잡은 채 그녀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이때, 밖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 문을 두드렸다.

누군가가 야밤에 자기 저택의 뒷산에 침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장만석이 오윤미가 걱정되어 냉큼 그녀를 보러 온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장만석은 자기 전담 경호원인 이호영에게 당부했다.

“남서훈쪽에도 한번 가봐. 뒷산에 간 게 그 사람이 맞는지.”

“네.”

이호영이 대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십여 명을 거느리고 남서훈쪽으로 오게 된 것이다.

“똑똑똑.”

그는 문을 두드리는 것과 동시에 차갑게 물었다.

“혹시 주무시나요?”

양준회의 눈살이 순간 찌푸려졌다.

이호영 때문에 야릇하던 분위기가 완전히 깨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지한 눈빛으로 남서훈에게 말했다.

“나랑 같이 가자, 여긴 너무 위험해!”

“할아버지 일은 내가 알아볼게.”

“그리고 꼭 할아버지를 찾아줄게!”

양준회는 남서훈을 데리고 같이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남서훈은 거절했다.

할아버지를 찾기 전까지는 여기를 떠날 수 없다.

양준회는 할말을 잃었다.

하지만 그도 예상을 못 한 건 아니다.

그저 긴 한숨을 내쉬면서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 그렇게 여기에 남고 싶다면 나도 같이 있을래.”

이번에는 남서훈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그의 말을 거절했다.

“안 돼요!”

“쾅쾅쾅!”

또다시 밖에서 문소리가 들려왔다.

이호영은 인내심이 바닥나기 직전이었다.

“진짜 자요? 아니면 아예 방에 없는 건가요?”

위기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이호영이 문을 박차고 단번에 들어올 것 같았다.

남서훈은 목소리를 깔고 여전히 자기 몸 위에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준회 씨, 미친 소리 그만하고 당장 여기서 나가요!”

“장만석이 얼마나 무서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