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영은 경찰서에 도착했고 형사 한 분이 그녀를 안내했다.“피의자는 밤에 강도와 할머니를 살해한 사실을 전부 인정했고 범행 사실을 모두 진술했습니다.”“그는 M 국의 사람입니다! 이번 운성에 온 것은 누군가의 지시로 원한을 가지고 목적성 있게 강하영 씨에게 접근한 것 같습니다!”강하영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날 저녁, 그녀는 갑자기 두 금발의 괴한에게 추격당했고 죽기 직전까지도 강하영은 단지 운이 나빠서 괴한을 마주쳤을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그중 한 명의 괴한이 갑자기 그녀의 집에 나타나 할머니를 살해한 것이다!“원한이요?”강하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누가 지시한 거예요?”형사는 고개를 저으며 강하영에게 말했다.“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피의자는 어떻게 해도 말을 꺼내지 않았어요!”“제가 보기에는 충성을 다 할만한 주인이 아니라면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것 같아요. 가족의 목숨이라든지...”말을 마친 형사는 번뜩 강하영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강하영 씨, 혹시 M 국의 어떤 세력이나 어느 한 사람에게 미움을 산 일이 있을까요?”“현재로써는 살인 위협을 받은 것과 할머니의 죽음, 모두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어요!”“그렇기 때문에...”강하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그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출국한 적이 없었다! 더욱이 M 국의 어떠한 세력에게 미움을 살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죽일 정도의 사건은 더더욱 없었다!형사도 이상함에 강하영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강하영 씨, 어제저녁, 피의자가 감옥에서 이미 자살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단서가 사라지는 건데 아무래도 다시 한번 누구에게 원한을 사거나 당신을 해칠만한 사람이 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아무래도 강하영 씨가 단서를 더 확보해야 저희도 조사를 이어갈 수 있고 어떻게 강하영 씨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드릴지를 대비할 수 있거든요.”강하영은 경찰서를 나오는 순간까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해 봤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윤성아는 우양주에게 말했다. “대학 시절부터 하영이는 우양주씨와 같은 바람둥이들을 무척 싫어했어요! 하영이는 양주씨에게 관심이 없으니 더 이상 하영이를 귀찮게 하지 마세요!”우양주도 윤성아를 보며 말했다.“윤 대표님이 하영 씨의 친구는 맞지만, 그렇다고 하영 씨를 대표할 순 없죠! 내가 이전에 감정에 무책임했던 건 사실이에요, 그 누구를 책임지려고 한 적도 없고요. 하지만 하영 씨는 달라요! 만약 내가 그녀를 책임지겠다면요! 결혼을 전제로 정식으로 그녀와 만나고, 그녀에 대한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평생을 함께하겠다면요?”윤성아는 말이 없다.“...”우양주는 윤성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저도 정말로 그녀와 잘해보고 싶어서 그래요!”윤성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우양주를 보며 말했다.“하영이는 양주 씨의 실험 대상이 아니에요!”“시도도 해보지 않고 어찌 맞는지, 틀리는지를 알 수 있나요?”우양주도 이어 질문했다. 그러고는 윤성아에게 계속해서 말했다.“현재에는 하영 씨에 대한 저의 마음은 호감이에요! 심지어 좋아하고 있어요. 앞으로 그녀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 수 있을 것만 같다고요. 이전의 그 어떤 여자에게서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에요!”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우양주의 머릿속에는 온통 강하영 생각뿐이었다.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걱정되어 당장이라도 그녀에게 달려가고 싶었다!우양주가 정말로 강하영에게 달려갔을 때, 바닥에서 땅을 치며 통곡하는 그녀의 모습을 본 그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 그녀를 품에 꽉 껴안아 주고만 싶었다!그때 우양주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강하영이라면 가능해! 그는 강하영이라면 결혼을 목적으로 한 진지한 연애를 해보고 싶었다! 그 순간.우양주는 진지한 눈빛으로 윤성아를 보며 말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정상적인 방법으로 그녀에게 다가갈 거예요! 하영이가 내 구애를 허락해 줄지, 나랑 함께해 줄지, 또 우리가 앞으로는 어떻게
이전에 안효연은 일 때문에 나엽과 그저 혼인신고만 했었다!현재까지도 그녀는 여전히 번거로운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여자로 태어나, 그녀 역시 한 번쯤은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들어가, 평생을 함께할 남자와 결혼하면서 모든 사람이 그들의 행복을 축복해 주는 그런 모습!“그래.”안효연은 동의했다. 그리고 나엽에게 말했다. “나중에 아이를 낳고 나서, 아이가 좀 크면, 우리도 결혼식을 올려요!”나엽은 이내 기뻐 났다. 세 사람은 분장실에서 한참 얘기를 나누다가 윤성아의 메이크업이 끝나고 난 후, 나엽은 문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성질 급한 강주환 씨가 웬일이래? 이렇게 오래 참는다고? 성아 씨보러 오지도 않고? 그럴 리가 없을 텐데?”절대 그럴 리가 없지!사실 강주환은 일찌감치 분장실로 향했다. 하지만...강주환이 연회장을 나와 분장실로 향하는 도중에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의 동생인 강주혜에게서 걸려 온 전화인 걸 확인한 강주환의 눈빛이 순간 따뜻함으로 변했다. 며칠 전, 강주환은 동생 강주혜에게 전화를 걸어 그와 윤성아가 약혼식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와 윤성아의 약혼식에 참석하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강주혜도 너무나 오고 싶었다. 그러나... “오빠, 걱정마, 오빠와 성아 언니가 결혼하는 날에는, 내가 무조건 참석할 거니까! 기어가야 한다면, 내가 기어서라도 갈 거야! 그러나 이번엔... 오빠, 정말로 미안해.”강주혜는 M 국에 일이 있어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연신 사과했다! 그녀는 각종 애교를 부려가며 강주환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는 정말로 갈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금, 강주환은 강주혜가 자신에게 전화를 한것은, 분명 그와 성아에게 축복의 인사를 전하기 위함이라 여겼다! 강주환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그가 전화를 받자.“오빠, 살려 줘...”강주혜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고, 공포로 가득 찼다.그녀는 마치 이 전화 한 통에 모든 희망을 건듯
강주환은 너무도 감동이었다.두 사람은 몇 마디 얘기를 나누다가 강주환은 윤성아에게 말을 걸었다.“여보, 내가 돌아오면 그때는 지금 보다 더 성대한 약혼식을 치르자!”“좋아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그러고는 자기를 바라보는 나엽과 안효연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주혜 씨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주환 씨가 M 국으로 갔어요. 그래서 오늘의 약혼식은 취소하게 되었어요.”두 사람은 방금의 통화에서 일부 엿들을 수 있었다. 나엽은 강주혜를 성아 씨를 통하여 알게 되었으니, 친구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나엽은 그녀의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나엽이기에 내심 그녀가 걱정스러웠다.“주혜 씨에게 무슨 일 없겠죠?”윤성아도 바로 말해주기 어려웠지만 단호하게 대답했다.“주환 씨가 이미 갔으니 별일 없을 거예요!”...이날, 원래 대로라면 운성과 영주의 모든 주목과 관심 속에서 약혼식을 올려야 했지만 강주환이 M 국으로 떠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행사는 취소되었다.윤석아는 눈부시게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얼굴에는 강주혜에 대한 걱정이 한 층 드리워졌다.그녀는 무대 위로 올라가 아름다운 조명을 받으면서 모두에게 말했다.“여러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주환 씨가 갑자기 처리해야 할 급한 일로 인해 오늘 우리의 약혼식은 잠시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 자리를 평범한 파티로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말을 마치자, 하객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약혼식을 취소했대?”“대박! 강 대표님이 이제 와서 갑자기 도망가신 거야? 방금 급하게 차를 몰고 나가시던데!”“윤 사장님의 안색이 안 좋으신데 강 대표님이 숨겨둔 첫사랑이라도 있는 건가? 약혼식에 첫사랑의 전화를 받고 윤 사장님을 버리고 가신 거야?”“하지만, 강 대표님이 윤 사장님을 무척 좋아하시잖아!”“재벌들의 결혼은 다 짜
세월이 흘러가면서 남궁 가문의 어르신도 이미 돌아가신 지 몇 년이 지났다. 비록 두 명의 전 아내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남미자만큼은 가장 연로하신 분으로 남아있었다. 전해진 소문에 의하면 남미자는 자칫하면 남궁 가문의 권력을 손안에 넣을 수 있었다.비록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남궁 가문에서 남미자의 막강한 권력은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남미자는 남궁 가문의 어르신을 위해 두 아이를 낳았었다. 남궁주혁, 남궁성우의 아버지로서, 서열로는 3위였다. 하지만 남미자의 눈에는 나약한 아들이었다. 그는 한평생 오직 의술에만 몰두하고 사람을 살리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남궁수영, 남미자가 어르신과 낳은 가장 나이가 어린 딸이었다. 그는 오빠를 따라서 어려서부터 남미자에게서 의술을 함께 익혔다. 아름다운 미모로 M 국에서도 남자를 홀리기로 유명한 미인이었다! 성격은 흉악한 데다가 살인은 쥐도 새도 모르게 완벽했다.남궁 가문 현재의 세대주는 남궁태문, 그는 어르신과 첫 아내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서 서열은 7위였다. 그래서 모든 후배에게 태문 삼촌으로 불렸다.그는 이른 나이에 두 다리를 다쳐서 장애를 입었다. 비록 완치할 순 있었지만 계속하여 치료를 거부한 탓에 현재는 휠체어에 앉아 있다.남궁태문은 가문의 순리를 따르지 않고 한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 남궁성우가 여자애를 데려오면서 수양딸로 거둬주라고 했다.떠도는 얘기로는 그 여자애가 남궁태문의 친딸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서열 5위인 남궁주철은 가족의 바람대로 M 국에서 유명한 다른 가문의 딸과 결혼했다.가문 어르신의 다른 아들들은 하나같이 평범했지만 모두가 남궁 가문의 가업을 이어받으려고 갈망하고 있었다! 서로가 자기의 아이를 남궁가문의 새로운 세대주로 키우고 싶어 했다!비록 남궁 가문의 자손은 많았지만 남궁 가문 어르신의 세 아내가 낳은 아이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서로 다른 저택에 머물고 있었다.M 국 동쪽에 위치한 미자 저택.이 저택은 족히 1,000헥타르는
그녀는 그의 신분을 철저하게 알아낼 뿐만 아니라, 그녀가 마음에 든 남자라면 반드시 그녀와 결혼해야 했다! 우씨 가문과의 혼사는...허! 그녀는 원래도 우양주와 같은 여기저기 찌르고 다니는 바람둥이 부잣집 도련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여자만 봤다 하면 눈빛이 돌변하는데, 다리가 4개인 동물과 별반 다른 점이 없지 않은가? 그녀는 이전부터 그와 결혼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혼 하지도 않을 것이었다.현재로서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없어졌다!한편 차 안에서는.“주환아, 이제 어떻게 할까?”우양주는 계속해서 안색이 어두워진 강주환을 보며 말했다. “주혜가 살았던 곳도,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했잖아,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어! 남궁성우도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하고? 그럼 우리는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단 말인가?”강주환은 침묵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우양주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또 다시 강주환을 보며 말했다. “너 운성에서 급히 오느라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지? 먼저 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뭘 좀 먹고 다시 얘기하자.”차는 우양주가 살고 있는 별장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간단히 저녁을 먹고는 강주환이 우양주를 보며 말했다. “내일 남궁 가문의 어르신에게 소식 좀 전해 줘, 내가 만나고 싶어 한다고!”우양주는 대답했다.“아마 쉽지 않을 거야. 남궁태문이 비록 남궁 가문의 세대주이긴 해도, 그는 몇 년 동안이나 배후에만 있었기에, 가문과 밖에 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 손님들도 만나주지 않는대. 비록 우씨 가문과 남궁 가문이 약간의 친분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딱히... ”강주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나주지 않아도! 만나야만 해!”솔직히 말해 강주혜는 남궁 가문에서 잃어버리거나, 납치당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남궁 가문의 세대주인 남궁태문을, 강주환은 꼭 만나야만 했다. 이 사건에 대해 남궁태문이 강주환에게 어떠한 해명이라도 해야지 않겠는가!우양주는 말이 없었다.“...”그는 잘 알
그녀는 강주환에게 말했다. “조윤정에게서 며칠 동안 최면술을 배웠던 건 사실이에요. 그녀의 제자라고도 할 수 있죠. 하지만 전 얼마 되지 않아 그만두었어요. 저는 조윤정의 하는 일에 동조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조윤정은 너무나 악랄한 사람이에요. 주환 씨, 현재로서는 전 조윤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에요! 그녀 또한 더 이상 저의 사부님도 아니고요. 그녀에게서 배운 그 어떤 것들도 저는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요!”강주환은 차갑게 웃어 보였다.송아름이 최면술로 사람을 해쳤는지, 해치지 않았는지는 강주환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강주환은 비록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송아름의 목숨은 살려달라고 했던 고은희의 부탁에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송아름은 고은희가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친딸이었다!그러나 강주환은 결국 고은희의 손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분을 생각해서라도 강주환은 더 이상 송아름이 이전에 저질렀던 모든 만행에 대해 추궁하지 않았다! 하지만 송아름이 끝까지 잡아뗀다고 하면...강주환도 더는 봐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조윤정이 사는 곳이 어딘가요?”송아름은 정성스럽게 대답해 주었다. “주환 씨, 제가 같이 가 드릴게요. 비록 지금은 조윤정과 아무런 사이가 아니지만, 지금의 저의 신분이라면 조윤정도 제 체면을 생각해서 너무 과하게 몰아붙이진 못할 거에요. 주환 씨가 저와 함께 가면, 조윤정도 주환 씨에게 나쁜 짓은 하지 않을 거예요!”강주환은 단칼에 거절했다.“필요 없어요.”그는 송아름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대로 뒤돌아서 차에 올라탔다. 그러고는 훌쩍 떠나버렸다! 송아름은 우울한 눈빛으로 떠나가는 차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녀는 입가에 쓴 웃음을 짓고는 다짐하며 말했다. “주환 씨, 당신이 이미 M 국에 온 이상, 나는 쉽게 돌려보내지 않을 거예요. 딱 기다려요, 당신은 반드시 나와 결혼하게 될 거예요!”M 국 서원산.이곳의 사계절은 마치 봄 같았고, 대지에
그녀가 몇 번의 시도 끝에 개선한 지금의 렌즈는 그 위력이 더욱 강력했다! 그녀가 착용하는 순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손쉽게 최면을 걸 수 있었다. 비록 강주환에게는 최면이 통하지 않았지만, 조윤정이 생각건대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최면을 걸어 강주환을 공격한다면 그걸로도 충분했다!하물며 이곳은 그녀의 집인데! 그녀가 큰 소리로 외치기만 하면, 수많은 경호원이 얼른 달려와, 그녀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우양주와 진하상, 그들은 각기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달려왔다.“주환아, 못 찾았어.”“대표님, 없어요!”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말했다. 방금 그들은 각기 경호원들을 이끌고 조윤정의 별장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별장의 그 어느 곳에서도 강주혜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강주환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남궁성우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돌아서서, 우양주와 진하상등 사람들을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조윤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녀는 우선 남궁성우에게로 다가가 그를 부추겼다. 남궁성우는 그녀의 손길을 뿌리쳤다. 그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조윤정을 보며 말했다. “주혜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조윤정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금 손을 뻗어 남궁성우를 부축해 주며 관심하듯 말했다. “너 지금 다쳤잖아. 우선 내가 너를 데리고 가서 치료해 줄게...”“필요 없어!”남궁성우는 다시금 조윤정을 뿌리쳤다. 그의 눈동자에는 단지 혐오와 살기만이 남아있었다. “네가 말한 대로 나 여기 온 지도 두 날째고, 너와 함께 있어준지도 두 날째야! 네 입으로 말했잖아, 며칠만 너와 함께 있어주면 주혜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겠다고! 그러니까 주혜 지금 어디 있어?”조윤정의 눈빛은 처량함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남궁성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설마 너 정말로 그 계집애를 좋아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어!”조윤정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