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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앞으로 잘 살아야 해!

강주환도 강하영과 노인의 마지막을 보내는 의식에 함께 참여했다.

그리고 윤성아는 슬픔에 젖어있는 강하영을 도와 할머니가 화장되고 난 후 할머니의 유골함을 안고 나섰다.

강하영은 할머니의 장례식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갔다.

할머니의 유골은 할아버지의 유품함에 함께 보관되었다.

우양주도 강주환과의 통화에서 강하영의 할머니가 돌아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우양주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주환아, 방금 뭐라고?”

강주환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성아의 친한 친구인 하영 씨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어! 나와 성아가 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바래다주고 오는 길이야. 별일 없으면 먼저 끊을게.”

강주환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으려 했다.

“잠깐만.”

우양주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주환아, 일단 지금 있는 곳 주소 좀 보내 줘.”

강주환은 주소를 찍어 보냈다. 마침 우양주도 운성에 있었다! 그는 주소를 보자마자 곧장 차를 몰고 목적지로 향했다.

날씨도 점차 흐려지고 하늘에서는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윤성아는 검은 옷을 입고 우산을 든 채로 강하영의 옆에 서있었다.

강하영은 묘비 앞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도록 울고 있었다.

“할머니, 어떻게 저를 버려두고 혼자 가셨어요? 할머니가 없으면 저는 어떡하라고요? 우리같이 행복하게 잘 살자면서요? 저도 이제 디자이너가 되어서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할머니에게 행복한 날만 남았는데, 누려보지도 못하고... ”

빗줄기는 점점 거세졌다.

강주환은 윤성아의 우산이 점차 강하영 쪽으로 기울어 서서히 비에 젖어가는 윤성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이내 자신의 커다란 우산을 윤성아의 머리 위에 가져다 대면서 모든 비를 막아주었다.

윤성아는 자신을 위해 우산을 내어준, 비에 젖은 강주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괜찮아요.”

윤성아는 강주환에게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지만 강주환은 절대로 그녀의 말대로 할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가 비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가 비를 맞아 감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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