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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새벽에 그녀를 따라

“...”

여자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리고 남자가 화를 내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았다.

“이해가 안 돼!”

그녀는 불만스러운 듯 투덜거리며 은행카드를 들고 비틀거리며 걸어 나갔다.

룸에는 우양주 혼자만 남았다.

그는 한잔 또 한잔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머릿속에는 툭하면 그날 밤 스페셜 룸에서 돈을 위해 목숨걸고 술을 마시던, 술에 취해도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돈을 꽉 쥐고 있던 강하영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술에 흠뻑 취한 그녀는 대담하게 그에게 물었었다.

“그쪽이랑 하룻밤 자기만 하면 정말 6억 줘요?”

그녀는 화장을 다 지우고 작고 아름답던 얼굴로 그를 마주했고 그녀의 태도에 그는 금세 흥미가 붙었다.

그리고 나서...

우양주는 그날 술집 여자들처럼 애교를 부리던 강하영 모습을 떠올렸다. 그녀의 작은 손이 그의 가슴 위에서 원을 그리며...

애교 가득한 모습으로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요?”

그녀가 다가왔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그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깨물었다.

그때 그 남자의 피가 쏠리는듯한 느낌과 온몸의 세포들이 한순간 달아오르며 춤을 추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다음...

그날 밤은 우양주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있었다.

특히 술집 룸에서 그에게 깔려 눈물을 흘리던 모습!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짜증이 밀려왔다.

우양주도 한 여자한테 마음이 이렇게까지 심란해지는 건 처음이었다.

그는 좋았다. 하룻밤 사이에 그녀의 몸에 푹 빠져버렸다. 머릿속에는 계속 그때가 떠오르고 그녀의 몸에서 흐르던 은은한 동백꽃 냄새와 그녀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돈을 따지던 것이 이유가 있던 것이라니!

그녀는 그가 생각한 것과 달리 돈만 보는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아주 깨끗하고 무고한 사람이었다.

그는 응당 그녀와 거리를 둬야만 했다. 그런 여자는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우양주는 자신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아들로 남자의 열근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란걸...

비록 그는 아직도 강하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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