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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다시 만나게 되면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

술에 취한 다음 날 아침, 호텔 방 킹사이즈 침대에서 깨어난 그는 호텔에 홀로 남겨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게다가 양준회가 깨어날 때 그의 몸과 침대 그 어디에도 여자의 흔적이라고는 눈을 씻어보아도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그의 바지만이...

설마...?

양준회는 혹시 이 모든 것이 그의 꿈은 아니었는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양준회가 고함을 질렀다.

그는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고 충혈이 된 듯한 붉은 눈동자가 소름 돋을 정도로 무서웠다.

양준회는 그렇게 남서훈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넌 그냥 사기꾼이야! 난 안 믿어! 그날 밤 네가 나한테 약을 먹인 이유가 이럴 리는 없어. 분명...”

모든 것이 그토록 선명하고 생동했는데!

두근거리는 심장과 그 외의 모든 것이 6년 전보다도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웠다.

그뿐만 아니라 양준회는 어렴풋이 남서훈의 붉은 얼굴이 떠올랐다.

남서훈이 양준회의 몸 아래에서...

하지만 양준회도 도무지 알 수 없는 뻔한 사실이 있는데 그는 분명 한 여인과 함께 있었고 그 여인은 분명 남서훈이라고 생각했는데 대체 왜 흔적을 남기지 않은 거지?

그중의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그날 밤, 남기준이 보낸 메시지를 보았을 때 남서훈은 이미 정신을 차린 뒤라는 것이다.

남서훈은 자신이 이 감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날 밤의 그 순간, 그녀는 결국 그렇게 이성의 끈을 놓친 것이다.

하여 그녀는 방에서 나오기 전 무의식 간에 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나온 것이다.

남서훈은 연고를 꺼내 들어 매우 세심하게 양준회의 몸에 발라주어 남지 말아야 할 흔적과 그녀가 실수로 긁어놓은 흔적을 전부 가려주었다.

그 뒤로 남서훈은 침대까지도 정리를 마쳤다.

그리고 같은 시각.

남서훈은 남성을 바라보며 굳건히 말했다.

“정말 꿈입니다.”

“난 절대 그게 꿈이라고 안 믿어!”

양준회가 갑자기 다가와 둘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이어 양준회는 남서훈의 손목을 단단히 옭아맸고 그의 검고 깊은 눈동자는 남서훈의 아름답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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