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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너네 둘 다 죽어버려

강하영이 이런 생각을 할 때 원래 세 사람을 그저 스쳐 지나가던 우양주는 두 사람이 경계를 늦춘 것을 보고는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그는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세 명을 향해 돌진했다.

엄청난 속도로 말이다!

그는 목표가 명확했고 두 사람이 인기척을 느꼈을 때 우양주는 힘차게 칼로 강하영의 뒤통수에 대고 있던 사람을 발로 차버렸다.

금발 남자가 발에 차이면서 옆에 동료를 향해 넘어졌다.

그리고 이때 우양주는 강하영의 팔목을 잡고 그의 품 안으로 당겼다.

칠흑 같은 어둠, 기나긴 골목 속.

우양주의 얼굴에 씨익하고 미소가 띄었다. 그는 다정하고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강하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때요? 제가 당신을 구했으니 당신의 몸을 이젠 저한테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강하영은 눈을 부라렸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외쳤다.

'아니, 주님! 제가 원했던 건 이 시대 영웅 같은 거지, 이런 인성도 나쁜 쓰레기 같은 남자를 원하지는 않았다고요! 비록 제가 고양이든 강아지는 어중이떠중이 무엇이든 좋다고는 했긴 한데, 그래도 이건...'

강하영은 우양주를 위해 감격하고 몸까지 바쳐서 은혜를 갚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주님과 논의했다.

'그 주님께선 하루에도 수천수만 가지 청을 들어주실 테니 제 소원 같은 건 못 들은거죠? 그래서 저랑 뭐 왈가왈부 안 하실 거죠? 그렇죠?'

강하영은 아무 말도 못 했다.

우양주는 반짝이는 눈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물었다.

“왜요, 싫어요?”

강하영은 또 눈을 부라렸다.

눈앞의 남자를 보며 그녀는 그저 퉁명스럽게 말했다.

“지금이 그런 걸 말할 땐가요?”

그런데 이때 금발의 남자들이 칼을 들고 두 사람을 향해 돌진해 오고 있었다.

강하영은 그걸 보고는 얼른 소리쳤다.

“조심해요!”

우양주는 두 사람을 보지도 않은 채 강하영을 데리고 몸을 돌려 피했다.

금발의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칼을 쥐고 몇 번 휘둘렀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우양주는 강하영의 손을 잡고 마치 낭만의 왈츠라도 추듯 강하영을 가볍게 돌리고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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