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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나나의 친어머니를 찾았다. 그녀는 그녀의 대역이다.

양준회의 검은 눈동자가 남서훈의 수려하고 남녀를 분간할 수 없는 아리따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알려줘. 나나가 왜 너와 그렇게 닮은 거야? 너와 나나는 대체 무슨 사이야?”

정곡을 찔린 남서훈이 마음속으로 크게 당황했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다잡고 담담하게 상황에 대처했다.

이 모든 상황을 먼저 예상하고 준비했었기에 참 다행이었다.

“결국, 들킨 건가?”

남서훈이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절미한 여우 눈이 양준회를 응시하며 사실을 진술하고 있는듯한 말투로 담담히 입을 열었다.

“이유는 간단해요. 나나의 친어머니가 나와 엄청 비슷하거든요.”

양준회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남서훈이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

“6년 전의 그 여인은 남기준이 아무렇게나 찾아온 것이 아니에요. 계속하여 제 곁을 따라다니던 경비원이고 대역이었어요. 제 몸이 남자치고는 무척 왜소하다는 것을 당신도 알잖아요. 게다가 제 얼굴도 일반 남성보다 부드럽고 어여쁘게 생겨 여자처럼 보이죠. 그래서 당시 할아버지께서 저를 위해 대역 한 명을 찾아주셨는데 저와 엄청나게 닮은 여인은 단 한 명뿐이었죠.”

말을 마친 남서훈이 큰소리로 외쳤다.

“남기준!”

그러자 곧이어 남기준이 순간이동을 하듯 방안에 나타났다.

이윽고 남서훈이 그에게 지시를 내렸다.

“향길이 데려와.”

“네!”

그렇게 남기준이 또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이제 좀 놓아주시겠어요?”

예정보다 조금 빨라졌을 뿐 남서훈도 원래 김향길을 공개하기로 계획했었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가 양준회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조금 있으면 나나의 친어머니를 볼 수 있을 겁니다.”

“허!”

양준회가 피식 냉소를 터뜨렸다.

그는 여전히 남서훈에 대한 속박을 풀지 않았다.

외부인이 보기에 항상 부드러운 그의 동공이 현재는 그저 싸늘함만이 맴돌 뿐이다. 그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눈앞에 있는 절미한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디.

“6년 전, 나한테 아무 여자나 던져 줬다면서 왜 말을 바꿔? 아 맞다. 제일 처음에는 나한테 꿈을 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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