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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말해! 6년 전의 그 여자가 맞는지!

말을 마치고 양나나는 뛰쳐나갔다.

양준회는 남서훈을 보고는 말했다.

“만족해?”

남서훈은 아무 말도 안 했다.

양준회는 비웃으며 김향길을 품속으로 당겨 안았다.

그리고 알아볼 수 없는 표정으로 살짝 눈썹을 찌푸린 채 보고 있었다.

속에 끓어오르는 짜증과 여자를 밀어내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제했다.

폭풍우가 들이닥치기 전 평온함이 적혀 있는 눈동자로 남서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삼촌이 전에 연구 제작하던 약은 어디 있지? 오늘밤은 김향길과 잘 거라 당신과 똑같이 생긴 그 얼굴을 보면 짜증 나고 기분이 더러워질 것 같아서 말이지. 그 약 좀 줘봐.”

“좋아요.”

남서훈은 양준회에게 약을 건넸다.

양준회는 차갑게 말했다.

“삼촌 참 따뜻하네요!”

그의 목소리는 차갑다 못해 얼어붙을 지경이었다.

그는 짙은 눈동자로 남서훈을 뜷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만약 오늘 별 사고가 안 난다면 삼촌이 원하는 대로 김향길과 결혼하고 나나의 엄마로 되게 할 거야.”

말을 마치고 양준회는 남서훈을 보고는 김향길을 안고 2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이 닫힌 그 순간 양준회는 김향길을 던지듯 내려놓았다.

“씻어!”

그는 차가운 얼굴로 명령하듯 말했다.

그리고 김향길이 씻고 나온 후 그가 김향길을 침대로 내던지려 할 때 훼방을 놓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나타나지 않자 마음속에서부터 화가 다시 치밀어 올랐다.

그는 화를 내며 잠자리에 누웠다.

하지만 김향길 몸에서는 은은한 약향이 나긴 했지만 남서훈과는 다른 향이었기에 그는 사랑에 빠지고 달아오를 수가 없었다.

그는 억지로 다가갔다.

김향길은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두 주먹을 움켜쥐며 양준회의 입술이 떨어지는 걸 보고 있었다.

“싫어요!”

김향길이 막아 세웠다.

양준회는 웃으며 몽환적인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가 싫어? 6년 전, 이미 나랑 자봤었잖아!”

“...”

김향길은 아무 말도 못 한 채 입술만 꼭 깨물었다.

그리고 양준회를 보며 말했다.

“6년 전은 주인님의 명령이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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