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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이렇게 생각한 현아는 종업원을 다시 불렀다.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게 아직 습관 되지 않았으니 디저트를 하나 올려달라고 했다.

디저트가 올라오고 현아는 포크를 들어 그럴싸하게 두 입 크게 뜯어먹었다. 빨리 이 디저트를 해결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한입에 너무 많이 욱여넣었는지 너무 달아서 이가 빠질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이미 식은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마셨고 그제야 속이 풀리는 것 같았다.

현아는 디저트와 커피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결국 둘 다 포기했다.

그러고는 모든 신경을 맞은편 호텔에 쏟았다.

이미 15분이나 지났다. 5분이 더 지나도 주한이 나타나지 않으면 바로 신고해야 한다.

비록 윤아에게 신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순간 울려 퍼지는 목소리에 자리에 앉아있던 현아가 화들짝 놀랐다.

현아는 정신을 가다듬으며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에 뜬 이름은 배주한이었다.

현아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까칠남?”

말이 헛나간 현아는 얼른 입을 틀어막았다. 긴장해서 그런지 그의 별명을 부른 것이다.

수화기 너머에 침묵이 흘렀다. 이렇게 노골적인 별명에 말문이 막혔는지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이제 와도 돼요.”

“네?”

현아는 잘못 들은 줄 알고 되물었다.

“가도 된다고요? 윤아 찾았어요?”

“아니요.”

주한이 덤덤한 목소리로 침착하게 설명했다.

“호텔 방은 비어있어요. 떠난 지 꽤 되는 거 같은데요.”

이를 들은 현아는 바로 전화를 끊고 그쪽으로 건너갔다.

도착해보니 주한이 이미 문 앞에 서 있었다. 옆에는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 옆을 지키고 있었다.

현아를 본 주한이 얼른 설명했다.

“바로 여기에요.”

현아가 안을 두리번거렸지만 아니나 다를까 호텔 방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같이 찾아봐요. 다른 단서는 없는지.”

“그래요.”

둘은 그렇게 방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십여 분이 지났지만 둘은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

“아무것도 안 나오네요. 이건 윤아답지 않아요. 만약 우리와 연락이 닿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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