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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고민에 잠긴 건 윤아뿐만이 아니었다.

현아와 주한은 시간이 늦었기에 룸을 두 개 예약했지만 윤아 일로 잠이 오지 않았던 현아는 대충 씻고 주한을 찾아갔다.

현아가 주한을 찾아갔을 때 주한은 금방 샤워하고 나와 하반신에 타올만 달랑 걸치고 있었다.

주한이 입을 열려는데 현아가 막무가내로 비집고 들어왔고 딱히 뭐가 이상한지는 감지하지 못했다.

들어오자마자 현아는 윤아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도대체 윤아를 어디로 숨긴 걸까요?”

현아는 이렇게 말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아쉽게도 지난 5년간 선우와 별로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만약 연락을 자주 했다면 선우 성격에 근거해서 윤아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맞춰볼 텐데.”

주한은 아직도 문어구에 서서 점점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현아를 지켜봤다. 그녀는 아직도 주한이 윗통을 벗고 있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

주한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현아를 힐끔 쳐다봤다.

조심성이 없거나 그를 전혀 남자로 보지 않는 게 분명했다. 아니면 이렇게 보고도 못 본척 할 리가 없었다.

주한은 난감한 표정으로 문을 닫고는 현관 쪽에 위치한 옷장에서 가운을 꺼내 걸쳤다.

이대로 있다가 현아가 정신을 차리고 웃통을 까고 있는 그를 보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변태라고 욕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가운을 걸친 주한은 띠를 묶고 가슴만 조금 드러냈다.

저편에 앉아있던 현아는 그제야 본인이 한참을 떠들었는데 주한이 대꾸하지 않았다는 걸 발견했다.

현아는 고개를 돌려 주한을 바라봤다. 주한이 이미 가운을 입은 뒤였기에 딱히 이상한 점은 보아내지 못했다.

“대표님, 왜 아무 반응이 없어요?”

주한은 현아 앞으로 다가가 앉으며 말했다.

“추측만으로 안 돼요. 범위가 너무 커요.”

이를 들은 현아는 금세 풀이 죽었다. 수도가 커도 너무 컸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추측만으로 사람을 찾을 수는 없었다.

현아가 가만히 있자 주한은 컵에 온수를 따라 한 모금 마셨다.

“아직도 신고는 싫어요?”

이를 들은 현아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고 망설이기 시작했다. 윤아의 말을 듣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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