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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응? 안다고?”

현아는 수현이 이를 알고 있다는 것에 살짝 의아했다. 윤아가 분명 수현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는데 말이다.

“응.”

“그럼... 구하러 간 거야?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

수현이 곧바로 물었다.

“너 지금 어디야? 그쪽으로 사람 보낼게.”

현아가 대답 대신에 물었다.

“설마 지금 카네베 수도에 있는 건 아니지?”

“맞아.”

“...”

믿을 수 없는 남자라고 수현을 욕하던 현아는 할말을 잃었다.

그를 함부로 판단한 것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수현을 허우대만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수현은 어느새 카네베 수도까지 와 있었다.

현아는 주한과 시선을 주고받더니 말했다.

“윤아가 떠나기 전에 묵었던 호텔에 있어.”

현아는 일부러 어느 호텔인지 말하지 않았고 이로써 수현이 알고 있는지 떠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현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수현은 알겠다고 하더니 그쪽으로 사람을 보내겠다고 했고 어느 호텔인지는 묻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현아는 멍해서 핸드폰을 꼭 부여잡았다.

옆에 있던 주한이 입꼬리를 당기며 말했다.

“보아하니 우리보다 더 먼저 알고 있었던 거 같은데요.”

“근데 윤아는 왜 연락이 안 된다고 했을까요?”

“아마 그때 비행기에 있어서 연락이 안 됐을 수도 있죠.”

제법 그럴싸했다. 윤아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알고 바로 쫓아갔고 비행기라 전화를 받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니 윤아도 현아도 그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는?

착륙하고 나서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은 걸까? 그러다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생각할수록 마음에 걸린 현아는 이따 만나서 꼭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정리하고 내려가요.”

현아는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건을 정리하러 가기 전 그녀는 주한에게 몇 마디 당부했다.

주한은 올 때도 갈 때도 아예 자기를 신경 쓰지 않는 현아의 모습에 입을 삐죽거리더니 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물건을 정리했다.

십여 분 뒤.

수현이 보낸 사람이 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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