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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이번에는 선우도 그녀의 질문을 마주했다.

“윤아야, 우리 한 지붕 아래에서 사는데 어떻게 안 봐?”

“꼭 이래야겠어? 지금이라도 그만둬. 계속 이렇게 물고 뜯고 싸우다가 친구를 다 잃어야 그만할래?”

“그건 아니야.”

선우가 앞으로 다가가 윤아의 어깨를 잡으며 들릴까 말까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넌 포기 못 해.”

“...”

윤아는 말문이 막혔다.

순간 윤아가 반응하기도 전에 선우는 그녀를 번쩍 안아 들더니 성큼성큼 방으로 향했다.

무슨 상황인지 알아챈 윤아가 발버둥 쳤지만 선우와의 힘 차이는 무시할 수가 없었고 조금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안겨 방으로 향했다.

선우가 향하는 곳이 침대라는 걸 알고 윤아의 눈빛과 목소리가 변했다.

“뭐 하자는 거야? 이선우, 경고하는데 감히 나한테 손 대면 확 죽어버릴 거야.”

이를 들은 선우가 움찔하더니 침대 옆에 멈춰 섰다.

“이거 놔!”

선우의 눈빛이 서글퍼졌다.

“윤아야. 넌 나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야?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한다고 그래?”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이미 방에 들어왔기에 선우도 더는 윤아를 힘으로 가둬두지 않았고 윤아는 그 틈을 타 얼른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 쓰고 있던 외투도 덕분에 툭 바닥에 떨어졌다.

선우는 고개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외투를 한참 바라보다가 허리를 숙여 이를 주었다.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나도 강박하지 않아.”

옷을 주워 든 선우가 낮은 목소리로 해명했다.

“그래? 그럼 지금 당장 나랑 하윤이, 서훈이 놓아주든지.”

“그것만 빼고 다른 건 다 들어줄 수 있어. 얼른 쉬어.”

선우가 나가고 방에는 윤아 혼자 남았다. 윤아는 아까 발버둥 치느라 숨결이 흐트러졌다.

문이 닫히고 선우가 간 걸 확인하고 나서야 윤아는 한시름 놓였다.

만약 선우가 정말 윤아에게 무슨 짓을 하고 싶었던 거라면 그녀는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언제쯤 그녀는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휴식이고 뭐고 자리에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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