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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공항.

현아와 주한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윤아가 보낸 주소로 향했다.

차가 호텔 앞에 멈춰서고 현아는 윤아가 전에 알려준 건물을 하나씩 대조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전부 들어맞았다.

현아는 윤아의 관찰 능력과 기억력에 감탄하며 안전벨트를 풀고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렸다.

호텔로 들어가려는데 따라서 내린 주한이 팔을 잡았다.

“침착해요. 바로 들어가면 안 돼요.”

이를 들은 현아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급하게 물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못 들어간다고요? 친구가 위험한데 여기서 이렇게 기다리기만 해요? 뭐라도 해야죠!”

주한은 까만 눈동자로 그런 현아를 힐끔 쳐다보더니 실눈을 뜨고 호텔을 올려다보며 지령을 내렸다.

“나 혼자 들어갈게요.”

“뭐라고요?”

현아는 이 말에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반 시간 후에도 내가 나오지 않으면 바로 신고해요.”

“...”

현아는 할말을 잃었다.

“내가 대표님을 어떻게 혼자 들여보내요?”

주한이 현아의 어깨를 부여잡았고 현아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들어 그를 마주 보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 둘 사이가 매우 가까웠다.

“현아 씨, 잘 들어요. 같이 들어갔다가 무슨 일 생기기라도 하면 누가 신고해요? 그러니까 한 명은 꼭 밖에 있어야 해요.”

“맞는 말이긴 한데, 윤아... 내 친구예요. 모험하더라도 내가 해야죠. 대표님이 밖에 있어요.”

현아를 바라보는 주한의 눈빛이 점점 난감해졌다.

“들어가서 사고 안 치고 잘 해낼 자신 있어요?”

“...”

현아는 섣불리 대답하지 못했다.

“남자라도 마주치면 맞짱 뜰 수 있어요?”

“아니요...”

주현아가 이를 부정했다.

“그럼 이제 말해봐요. 그래도 들어갈 거예요?”

“그래요, 그럼 대표님이 들어가요. 근데 20분이에요. 20분이 지나도 안 나오면 바로 신고합니다.”

“그래요.”

주한은 덤덤한 표정으로 현아를 놓아주더니 몸에 지닌 물품을 정리하며 말했다.

“길 저쪽 편에 카페가 하나 있어요. 거기서 기다려요. 기억해요. 내가 나오기 전까지 절대 들어올 생각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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