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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우진의 말을 끝으로 그들은 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

사실 우진은 윤아가 계속해서 반항할까 봐 걱정하던 참이었다. 아무래도... 계속 그녀를 막다 보면 다치는 건 막고 있는 쪽일 테니.

그들은 윤아를 막기만 할 뿐, 해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윤아는 막무가내로 사람을 할퀴고 때리는 그런 악독한 여자는 아니었다는 거다. 그랬다간 우진 쪽 사람이 적잖이 다쳤을 것이다.

우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윤아를 말렸다.

“윤아 님. 대표님과 함께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지난 5년 동안 함께 지냈으니 아시겠지만, 저희 대표님 마음속엔 늘 윤아 님 한 사람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앞으로도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을 일은 없을 겁니다. 평생 윤아 님께 잘할 거예요.”

“그럼 뭐요? 잘해준다고 꼭 받아줘야 해요? 제 자유는요?”

“아무쪼록 잘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윤아 님도 아시겠지만, 저희 대표님은 한 번 결정하신 일은 쉽게 바꾸지 않아요. 계속 난동을 부리시면 대표님을 자극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말을 마친 그는 무표정으로 옆에 서있던 두 남자를 힐끔 보더니 윤아의 곁으로 다가가 속삭였다.

“일단 맞춰줘요.”

윤아는 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우진은 윤아를 향해 무슨 뜻이라도 전하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조금 전엔 윤아의 충동적인 행동이 그를 자극해 하윤을 데리고 떠나버리게 만든 것이기도 했다

선우의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우진의 말대로 무언가에 자극받은듯 말이다

“엄마.”

밑을 내려다보니 불안에 떨고 있는 서훈이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훈아.”

윤아는 곧장 그를 안아 올려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그걸 본 우진은 신속히 방문을 도로 닫았다.

“엄마. 선우 아저씨랑 싸웠어요?”

조용한 곳으로 돌아간 후 서훈이 조심스레 물었다.

윤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싸운 거 아니야. 조금 복잡한 일이 있어서 그래. 선우 아저씨는 지금 너무 위험한 일을 벌이고 있어. 그러니까 우리가 아저씨를 말려야 해.”

서훈은 살짝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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