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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윤아는 두 아이를 방으로 다시 돌려놓은 후 방문을 잠갔다.

윤아도 직감적으로 이제 여기서 얼마 못 버틸 거란 걸 느낄 수 있었다.

우진의 말을 들어보니 유심칩 일에 대해선 서로 말을 안 하고 있을 뿐,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다.

조금 전의 소란으로 두 아이도 잠에서 깬 듯 눈을 비비며 윤아에게 물었다.

“엄마, 아까 무슨 말 하고 있었어요?”

윤아는 하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깼어? 배고프진 않아? 선우 아저씨 오면 한국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할까?”

두 아이는 원래 아이스크림 생각이 없었으나 윤아가 말을 꺼내자 저도 모르게 군침이 돌았다.

“네.”

그때 마침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윤아야.”

선우의 목소리가 방문을 타고 들려오더니 이윽고 문이 열렸다.

“선우 아저씨.”

먹을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하윤이 해맑게 선우에게 달려가 안겼다.

“아저씨,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하윤은 선우의 품에 안기자마자 폭풍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 지금?”

하윤이 귀엽게 머리를 끄덕였다.

“네. 윤이 배고파요.”

“그럼 일단 밖으로 나가서 우리가 지낼 곳으로 이동하자. 가는 길에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사줄게. 어때?”

옆에서 듣고 있던 윤아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선우가 이런 수를 쓸 줄은 몰랐는데. 여기서 만약 윤이가 좋다고 하면...’

관건적인 때에 모자간의 죽이 잘 맞는지 옆에 있던 서훈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선우의 바지를 살짝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저씨. 여기서 먹으면 안 돼요?”

윤아는 예상치 못한 서훈의 조공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아이한테는 아무런 내색도 보이지 않았기에 이게 정말 우연인가 싶었다.

그리고 선우도 같은 생각인지 윤아 쪽을 힐끔 보았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싱긋 웃었다.

“그래. 그러면 여기서 엄마랑 기다리고 있어. 아저씨가 윤이랑 같이 사 올게. 하윤아, 너 먼저 먹고 싶지?”

하윤이는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저씨랑 같이 갈래요.”

“...”

윤아는 선우를 힐끔 봤다. 이런 수단을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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