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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이 시간에 어쩐 일이에요?”

윤아는 보안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마침 오늘 시간이 나서 아이 보러 왔는데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보안은 문을 열면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들어오세요.”

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례한 뒤 안으로 들어가며 무심한 듯 물었다.

"오늘 다른 학부모도 오셨어요?”

"없는 것 같은데요?”

“없다고요?” 윤아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

설마 그녀의 판단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아니면 그가 이미 자신이 올 것을 알고 있었던 걸까?

경비원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뭐가 생각난 듯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니, 아니. 제가 깜빡했어요. 오늘 한 분이 오셨어요. 애들 밥 갖다 주러 왔다는데 요즘 자주 와요.”

자주 온다고? 그것도 도시락을 가져다줘?

여기까지 듣고 나니 윤아는 드디어 자신감이 생겼다.

이 도시락을 갖고 오는 사람이 바로 그녀가 지금 찾고 있는 사람이다!

"참, 아이들이 자주 그 사람들과 노는 것도 봤어요.”

"고맙습니다. 제가 들어가 볼게요.”

"자, 어서 들어가세요. 점심 같이 드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점심을 같이 먹는다?

윤아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고 속으로는 냉소를 지었다.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오늘 수현이 가져온 것은 모두 특별히 요리사를 초대해 만든 것이었다. 디저트도 파티시에가 만든 것으로 색깔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맛도 일품이었다.

하윤은 작은 볼에 불룩하게 넣고 맛있게 먹었고 수현은 손수건을 손에 들고 수시로 아이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몇 번 후, 소녀는 약간 쑥스러워졌는지 수현의 손을 밀치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저씨도 드세요. 윤이 혼자서도 잘 먹어요.”

"괜찮아, 아저씨는 배 안 고파.”

"그런데 아저씨는 아직 점심을 안 드셨잖아요.”

"응, 아저씨는 나중에 먹을게. 윤이 어서 먹어.”

하윤은 눈망울을 굴리며 생각하다가 혼자 음식을 먹지 않고 수현의 숟가락을 들어서는 닭고기 한 조각을 떠냈다.

"아저씨, 윤이가 먹여줄게요.”

이 동작은 수현을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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