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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꿈도 꾸지 마."

윤아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매우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도 내 아이를 건드릴 생각을 하지 마.”

말을 마친 윤아는 몸을 돌려 수현을 홀로 남겨두고 그 자리를 떴다.

보안요원들은 화가 잔뜩 난 듯한 윤아가 다시 돌아오니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방금 멀리서 그녀가 남자와 이야기하는 것을 봤는데 비록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언행을 보니 싸움이 난 것 같았다.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품었던 보안요원들은 말 한마디 없이 들어가는 윤아를 보고는 그들의 의심이 정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곧이어 남자도 다시 돌아왔다.

여자의 화난 모습에 비해 남자는 거의 주위를 뒤덮을 듯한 냉기를 풍겼고 그의 아우라에 보안요원들은 몸서리를 쳤다. 이어 그들은 오늘 옷을 정말 적게 입고 나왔다며 한탄을 시작했다.

노기등등하던 윤아는 교문을 들어서자 표정이 바뀌었다.

세 아이에게 다가갔을 때 그녀는 이미 얼굴에 온화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엄마, 다녀오셨어요.”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자마자 하윤은 즉시 그녀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는 몰래 그녀의 뒤를 보았다. 그러다 수현이 아직 먼 곳에 있는 것을 보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

"엄마, 어때요? 현 아저씨 엄청나게 멋있지 않아요?”

하윤의 신경이 온통 수현에게 쏘인 것을 느낀 윤아는 수현에 대한 나쁜 말을 퍼부어 하윤이가 수현을 거부하면서 그와 접촉하지 못하게 할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정말 잘해줬으니 지금 그의 나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윤아도 엄마는 처음이라 아무런 경험도 없이 자신의 의식에 따라 일을 해나갈 뿐이었다.

그는 하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가볍게 말했다.

"엄마랑 약속해, 앞으로 아저씨가 가져온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알았지?”

하윤은 이 말을 듣자마자 작은 얼굴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왜, 왜 그래요, 엄마? 엄마가 현 아저씨를 안 좋아하는 거예요? 아니면 현 아저씨가 엄마를 화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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