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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얼굴?”

이 말에 윤아는 순간 냉소를 지었다.

"얘들 모습이 왜? 어떻게 네 아이일 수가 있어? 김칫국 좀 적게 마실래?”

수현은 그녀가 지금 화를 내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어쨌든 그녀가 5년 동안 홀로 키워온 아이이기 때문에 그녀는 충분히 자신에게 화를 낼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말투는 차분했고 한층 부드러웠다.

"내가 김칫국을 마신다고? 좋아, 그럼 말해봐, 내가 그들의 아버지가 아니라면 그들의 아버지는 과연 누군지.”

"네 알 바 아니잖아.”

"내 알 바 아닌 거야 아니면 말하지 못 하는 거야? 또 아니면 내 얼굴을 보면서 아이가 내 아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는 거야?”

윤아는 수현의 말에 화가 단단히 났다.

"절대 네 아이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그래? 인정 안 해도 상관없어. 유전자 검사를 받으면 돼.”

그 두 아이가 윤아의 아이라는 것을 안 후, 수현은 거의 동시에 두 아이가 자신의 혈육임을 알아챘다. 그래서 그는 애초에 친자 확인을 할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전혀 필요 없으니까 말이다.

그는 이 두 아이에게 다가가자마자 느낌이 다르다고 느꼈다, 매우 친근하고 저도 모르게 이 아이들한테는 마음이 갔다. 생김새는 더욱 말 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윤아가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도 친자 확인을 하는 것을 개의치 않을 것이다.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는 소리에 마침내 평정심을 되찾은 윤아는 수현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우리는 이미 이혼한 지 5년이 지났어. 즉 지금 우리는 아무 관계도 아니란 소리야. 내 아이도 너와 아무 관계도 없고. 그러니 너는 유전자 검사를 할 자격이 없다는 얘기야.”

"이혼할 때 넌 아이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잖아? 그렇다고 해서 지금 아이들이 나와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아?”

듣고 보니 윤아도 멍해졌다.

이혼할 때 수현은 확실히 아이가 있는 줄 몰랐다. 왜냐하면 그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윤아는 어쩔 수 없이 임신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그 자리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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