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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이튿날.

심윤아는 어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는 회사로 향했다.

회사에 도착한 후, 그녀는 앨리스의 문자를 받았다.

[윤아야, 어젯밤 정말 괜찮았어?]

비록 어제 서로 안부를 전했지만 앨리스는 어제 그녀의 표정이 떠올라 한번 다시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괜찮지 그럼, 걱정하지 마.”

"정말? 하지만 어제…”

윤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정말 괜찮아. 다만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그래.”

"그래? 그럼 네가 다 처리할 때까지 기다릴게. 다 처리하면 먼저 나한테 말해, 현아한테 먼저 말하지 말고.”

그녀의 말에 윤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알았어, 내가 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줄게. 그때 단체방에서 통화하자, 알았지?”

"응응.”

앨리스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후 윤아는 손을 들어 시계를 보았는데 점심까지 아직 몇 시간 남았었다.

지금 서둘러도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제대로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일하는 동안 사적인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지금 완전히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

오전 시간을 간신히 넘기고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윤아는 컴퓨터를 끄고 가방을 들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문 앞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또 걸음을 멈추었다.

아니, 그녀는 지금 갈 수 없었다.

비록 그녀는 이미 퇴근했지만 두 아이는 아직 식사 시간이 아닐지도 모르니 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시간을 잘 체크해서 그 자리에서 단번에 박살 낼 계획을 세웠다.

일찍 가 있다면 상대방에게 들킬 위험이 있고 그렇다면 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이성이 윤아를 다시 냉정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컴퓨터 책상에 돌아가 앉아 시간을 지켜보다가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야 사무실을 나섰다.

사무실을 나설 때 그녀는 마침 그녀를 찾으러 온 오민우를 만났다.

"계속 내려오지 않으셔서요. 점심 같이 드실래요?”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아는 황급히 그의 어깨를 스치며 뛰어나갔다.

"안 먹어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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