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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엄마, 왜 그래요?”

그녀가 침묵한 시간이 너무 길 자 두 아이는 조금 이상함을 눈치챘다. 윤아는 고개를 돌린 후, 훈이와 윤이가 고개를 들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것을 발견했다.

윤아는 입술을 꾹 다문 후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무것도 아니야. 일 생각하고 있었어.”

윤이는 비교적 단순했기 때문에 이 말을 듣고 딱히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훈이는 계속 침묵하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유지했다.

“엄마, 지금 퇴근 시간이니까 일 생각 하지 마요.”

윤이는 일어서서 윤아의 팔을 껴안으며 귀엽게 입을 열었다.

“응, 알겠어. 그러면 엄마가 너희들에게 뭘 물어봐도 돼?”

윤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점심에 고독현 아저씨가 학교에 가지 않았어?”

두 아이는 이 말을 듣더니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윤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제랑 그제도 갔는데 오늘 안 갔다고?”

“네.”

윤이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민기가 오늘 아저씨가 바빠서 오지 못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다른 아저씨를 보내 우리들에게 먹을 걸 갖다줬어요.”

“다른 아저씨?”

윤아는 눈을 내리깔았다. 오늘 점심, 수현은 그녀와 함께 있었다. 만약 ‘고독현 밤’이 정말 수현이라면 확실히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만날 시간이 없었을 터였다.

“네. 고독현 아저씨 비서라고 했어요. 엄마, 아저씨 정말 대단해요. 비서도 있고 말이에요. 딱 봐도 돈 엄청 많을 거 같아요. 그리고 윤이가 엄마 대신 물어봤는데요, 아저씨 싱글이래요.”

심윤아:“...”

이 녀석, 아직도 ‘고독현 밤’이 자기 아빠로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는구나.

그런데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 있을까?

전에 다른 사람이 아아들한테 잘해주었을 때 윤이는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독현 밤’에겐...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윤이를 자신의 품에 끌어당겨 앉히고 아이의 머리를 정리해 주며 조용히 물었다.

“윤이야, 너 솔직하게 엄마한테 말해. 고독현 아저씨가 너한테 아빠로 인정받으려고 유도하지 않았어?”

유도라고 말할 때 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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