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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그 말에 윤아가 고개를 들어 앨리스를 바라봤다. 그녀는 지금 그 어떤 정보도 놓칠 수 없었다.

“어쩐지 뭐?”

“나...”

앨리스는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난처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전에 한동안 네가 볼일이 있어서 내가 아이들 봐줬잖아.”

“응. 그래서?”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는데 수현 씨가 본 것 같아. 나한테 연락이 왔었어.”

윤아는 충격적인 소식에 숨이 턱 막혔다. 심장이 미치게 벌렁거리고 낯빛은 어느새 백지장이 되었다. 윤아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간신히 지탱하며 물었다.

“그래서? 연락 와서 뭘 물었는데?”

“윤이와 훈이에 관해 물었어. 난... 윤이 훈이 팬인 줄 알고 깊이 생각 안하고 다 알려줬어. 미안해 윤아야. 네 일도 전부 말해줬어... 난 정말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앨리스는 말하면서도 죄책감이 밀려와 몸 둘 바를 몰랐다. 왠지 윤아에게 엄청난 잘못을 해버린 느낌이 들어 괜히 애꿎은 손만 꼼지락댔다.

한편, 여기까지 들은 윤아는 이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지금껏 기를 쓰고 숨기려 했는데 진수현은 이미 모두 알고 있었던 거다.

고독현 밤과의 만남 장소에서 진수현을 마주친 것도, 진수현이 그녀를 끌고 갔는데 고독현 밤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전부 이제야 이해가 됐다.

두 아이도 그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다. 고독현 밤 아저씨가 참 잘해준다고. 먹다 남긴 햄버거 빵도 그 아저씨가 다 먹어준다고 말이다.

그리고 수현이 무슨 이유인지 말을 삼키던 그 모든 순간까지... 모든 정황이 그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잘 숨기고 있다고 착각하고 자부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있는 윤아를 보며 앨리스는 그녀의 상태가 걱정되었다.

“왜 그래? 윤아야... 무슨 일 있었던 거야?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윤아야, 윤아야?”

앨리스가 연달아 몇 번이나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나서야 윤아는 정신이 돌아왔다.

하지만 그 후에도 윤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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