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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그날 사무실에서 선우는 확실히 그녀를 밀어붙이는 듯한 느낌이었고, 그녀 자신도 그걸 느꼈는데 곁에서 모를 리 없었다.

이후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회사에 도착했다.

윤아는 곧장 사무실로 돌아갔다.

중간에 그녀는 잠깐 앨리스와 통화를 했다. 앨리스는 두 아이가 오늘도 자신과 함께 있다고 전했다.

“그래, 알겠어. 퇴근하면 데리러 갈게.”

-

남성.

수현은 회사로 돌아갔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민재는 그의 연락을 받았다. 민재더러 물건을 정리하고 자리를 옮겨 요즘 수원에 있는 지사에 가서 업무를 본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민재는 어찌 수현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는가? 바로 준비하러 갔다.

수현은 사무실에 앉아 손을 뻗어 은근히 아파나는 위를 부여잡았다. 그의 안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

오늘 정말 그녀 때문에 화가 제대로 났었다.

수현은 지금 무엇이라도 손에 잡히는 대로 해야 주의력을 분산시키고 기분을 풀 수 있었다.

그는 핸드폰을 켜고 인스타를 클릭해서 최근에 그 두 녀석의 영상이 새로 업데이트 되었는지 보려고 했다.

들어가 보니 정말로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었다.

지금의 수현에게는 뜻밖의 기쁨이었다. 마침 귀여운 두 녀석을 보며 기분을 풀 수 있었다.

영상을 클릭해 보니 두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상은 별다른 처리 없이 바로 업로드한 것이기 때문에 카메라가 몹시 흔들리며 때로는 윤이를 찍다가, 때로는 훈이를 찍기도 했다.

비록 영상은 심하게 흔들렸지만 두 녀석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웃음소리는 밝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힐링 되었다.

수현의 얇은 입술은 두 아이의 웃음소리와 함께 유유히 곡선을 그렸다.

두 녀석은 누가 봐도 정말 귀여웠다. 만약 그에게도 이런 아들딸이 있다면...

수현은 한창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영상 속 윤이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 모습에 이내 잠겼던 생각에서 벗어났다.

정확히는 촬영하고 있는 사람을 보고 있었다.

“앨리스 이모, 윤이는 타코야끼 먹고 싶어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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