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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필요 없거든요.”

윤아는 답답해서 입을 열었다.

“연애할 생각도 없어요.”

이 대답은 민우를 놀라게 했다.

“대표님의 말씀은, 앞으로 연애를 안 하시겠다는 거예요? 아니면 혼자 살고 싶다는 뜻인가요?”

윤아는 이내 감았던 눈을 뜨고 대답했다.

“비슷해요.”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혼자 산다는 건 외로운 일이에요.”

민우는 핸들을 돌리며 차류를 따라 주요 도로로 들어서며 입을 열었다.

“사람은 결국 무리를 지어야 사는 동물이에요. 젊었을 때는 곁에 부모도 있고, 싱글인 친구도 있다 보니 결혼 안 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죠. 하지만 나이가 들다 보면 곁에는 더 이상 부모도 없어지고 게다가 자녀도 없으면 사람이 그리워질 거예요. 같이 있어주고 같이 밥 먹어주는 사람이요.”

윤아는 조용히 그의 말을 들을 뿐 대답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두 명의 아이가 있었다.

“저도 젊었을 때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어요. 결혼하면 뭐가 좋은지, 아이를 가지면 뭐가 좋은지 몰랐었죠. 혼자 살면 얼마나 편하고 행복한데요. 게다가 돈 벌어 아이를 키우고 대학까지 보내줘야 되지, 하지만 결혼해 보니 알겠더라고요. 아무래도 곁에 와이프가 있고 아이가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라는걸, 그런데 뭐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선택도 다 다르죠. 제 생각은 그냥 저한테 맞는 생각일 뿐이에요. 혼자 잘 살다 가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네.”

윤아는 짧게 대답했다.

“하지만 대표님께서 어느 길을 걸으시든지 심리 준비는 단단히 하셔야 해요. 인생은 한 번뿐이니깐요. 세상에는 후회를 돌리는 약이라고 없어요.”

“알아요.”

민우는 윤아를 슬쩍 곁눈질하더니 이내 감탄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대표님은 결혼 안 하셔도 잘 살 것 같으세요. 그런데 아이는 낳는 게 좋겠어요. 이렇게 이쁘신데 아이는 얼마나 이쁘겠어요.”

이 말을 들은 윤아는 드디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어디 한 명만 낳았는가, 두 명이나 낳았는데.

두 아이는 남들이 보기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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