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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그 얘기를 꺼내자 윤아도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때는 아직 해외에 있었을 땐데 다 같이 놀고 나서 함께 사진을 찍었었다. 그 사진엔 현아도 함께였다.

여자 셋과 두 아이까지.

사진이 인스타에 올려지자 많은 사람이 두 아이가 현아의 아이일지 윤아의 아이일지 추측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앨리스에게 따로 디엠을 보내 윤아의 연락처를 묻는 사람들도 난무했다.

그러다 후에 윤아가 두 아이의 엄마라는 걸 알고 나서야 다시 잠잠해졌다.

“됐어. 이제 그만 얘기할게. 나 지금 운전 중이라. 거의 도착했어. 넌 네 일에 집중해, 윤이랑 훈이는 나한테 맡기고. 내가 잘 보고 있을게.”

“응.”

윤아는 두 아이에게도 이런저런 당부를 한 후 전화를 끊었다.

윤아가 핸드폰을 끄자 마침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몸을 일으켜 문을 열어주는 윤아.

문밖엔 민재가 웃는 얼굴로 서 있었다.

“아가씨. 저희 저녁은 어디서 먹을까요?”

저녁?

그의 말에 윤아는 문득 허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졸렸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수현에게 줄 음식을 준비한 바람에 수면 시간이 짧아진 것도 있고 오늘 비행기를 타서인지 피로함이 밀려왔다.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아서요. 그냥 방에서 간단히 먹죠.”

“하지만...”

민재가 머뭇거렸다.

곤란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윤아가 물었다.

“왜요?”

“별건 아니고요. 저는 강철 위장이라 아무거나 먹어도 되지만 대표님은...”

여기까지 들은 윤아는 그가 왜 머뭇거렸는지 알 것 같았다.

내일 할머님을 뵈러 가기도 해야 하니 윤아는 하는 수없이 말했다.

“겉옷만 입고요. 나가 먹어요.”

“네. 그럼 대표님께 말씀드릴게요.”

“네.”

윤아는 방으로 돌아가 겉옷 하나를 걸친 뒤 문을 나섰다.

방문을 나서자 민재의 재촉에 못 이겨 나오는 수현이 보였다.

윤아는 수현의 얼굴을 힐끗 보고는 앞으로 나아가며 말했다.

“가자.”

수현도 성큼성큼 뒤따랐다.

로비로 내려간 후 민재가 물었다.

“윤아 아가씨. 뭐 먹고 싶은 거 있으세요?”

“찾아보죠.”

윤아가 핸드폰을 꺼내 주변 식당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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