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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잠들기 전, 윤아는 앨리스에게 문자를 보냈다.

앨리스는 아예 아이 두 명이 놀이터에서 노는 영상을 보내줬다.

“걱정하지 마. 잘 보고 있어. 둘이 오늘 꽤 즐겁게 논 모양이야. 내일 마침 주말이기도 하고. 조금 더 놀다가 집으로 데리고 갈게."

앨리스가 예전에 그를 도와 아이를 돌본 적이 있었던지라 윤아는 시름이 놓였다.

“그래. 고마워. 얼른 갈게. 기다려줘.”

말을 마치고 윤아는 핸드폰을 거두고 휴식을 취했다.

그녀는 미처 신경 쓰지도 못했다. 앨리스가 그녀에게 문자를 보낸 후 그녀는 또 하윤과 서훈의 영상을 돌려봤다.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그녀는 영상을 인스타에 올려 자랑했다.

공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줄곧 그녀를 쫓아다니던 몇몇 남자들은 ‘좋아요’를 누르고 아이들을 칭찬하며 그녀의 환심을 샀다.

앨리스는 그녀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보며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녀가 무슨 게시물을 올리던 그 남자들은 그저 생각 없이 아부할 뿐이었다. 가식덩어리 그 자체였다.

순간 무언가 떠올랐는지 앨리스는 인스타를 탈퇴하고는 참지 못하고 그녀가 맨 위고정으로 설정한 카톡 프로필을 바라봤다.

그것은 수현의 프로필이었다...

그날 연락처를 추가한 뒤로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에게 문자를 보낸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앨리스는 그의 차가운 태도를 봐서는 아마 문자를 읽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와 윤아 사이에 뭔가 있는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감히 물어볼 용기도 없었고 묻고 싶지도 않았다. 만약 정말로 뭔가 있다고 하더라도 알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때까지 한 번도 이렇게 비참했던 적이 없었다. 늘 곁에는 그녀를 추구하는 남자들로 가득 찼었지, 그녀가 먼저 주동적으로 대쉬한대도 그저 손가락 한번 까딱하면 남자들은 죄다 넘어오곤 했다.

하지만 지금 이 남자는 그녀가 어떻게 대하든 관심이 없어 보였다.

앨리스는 조금 화가 난 나머지 그의 연락처를 삭제하려고 했다.

막상 손가락을 삭제 버튼에 터치하려는 순간 그녀는 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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