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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한순간에 모든 일이 꼬여버린 것 같았다.

윤아는 앨리스가 수현이 이미 애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그에 대한 마음을 접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앨리스가 자신과 수현의 관계를 몰랐으면 싶었다.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윤아야. 오늘은 정말 미안한데 먼저 돌아갈래?”

윤아가 한창 생각에 빠져 있는데 앨리스가 그녀에게 말했다.

윤아는 잠시 멈칫하더니 물었다.

“나랑 같이 안 가고?”

“이분 모습을 봐. 마음 놓고 갈 수가 없어서 그래.”

“그럼 난 널 마음 놓고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녀의 말에 앨리스가 웃으며 말했다.

“윤아야. 난 괜찮아. 설령 무슨 일이 있대도 내가 원해서 하는 걸 거야.”

윤아:“...”

윤아는 앨리스를 꽤 오랫동안 봐왔지만 그녀가 이렇게 금사빠일 줄은 몰랐다.

잠시 후 윤아가 이를 꽉 물고 얘기했다.

“안돼. 널 혼자 여기에 둘 순 없어.”

“윤아야. 날 믿어줘. 이 사람 정말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사람 아니야. 아까는 다 오해였을 거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할 리가 없다고.”

“네가 이 사람을 봤으면 얼마나 봤다고?”

윤아는 어이가 없었지만 친구인 정을 생각해 오늘 밤 그녀와 함께 있어 줄 생각이다. 이로써 그녀가 할 최소한의 책임은 다하는 셈이다.

“제발. 반년이면 오래 본 거 아냐?”

윤아가 조소 어린 말투로 말했다.

“그래? 그럼 너 이 사람 이름이 뭔지는 알아? 나이는? 키나 몸무게는? 직업은 또 뭔지 알아? 그리고...”

여기까지 얘기한 윤아는 잠시 말을 멈췄다.

“결혼했는지는?”

“그럴 리가 없어!”

앨리스는 그녀가 하는 얘기에 하나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질문을 들었을 때 그녀는 저도 모르게 반박했다.

“왜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해? 앞의 질문들은 하나도 대답 못 하면서 왜 마지막 질문에는 이렇게 발끈하는 가야? 그럴 리가 없는 게 아니라 그냥 네가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거 아니야?”

앨리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결혼했다면 허구한 날 술집 와서 취할 때까지 마시지 않았겠지.”

“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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