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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선우의 열기가 손을 통해 불길 같이 전해져왔다.

윤아는 짧은 순간에 따뜻함을 느꼈다.

그러다 그의 말에 반응이 돌아온 윤아는 그제야 자신이 급하게 나오느라 옷을 적게 입은걸 눈치챘다.

“선우야. 앨리스가 지금 나갔는데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 받아서 말이야. 핸드폰을 끈건지 아니면 내 전화를 받기 싫어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윤아는 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우는 그녀가 뭘 말하려 하는지 단번에 눈치챘다.

윤아의 손과 발이 얼음장처럼 차게 얼어가는데 말을 해줘도 모르니 선우는 그저 한숨만 나왔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진 비서 불러서 같이 찾게 해줄게. 어때?”

같이 사람을 찾아?

“아니, 아니.”

윤아가 머리를 흔들었다.

“난 안가. 내가 가면...”

앨리스는 분명 그녀가 참견이 심하다고 생각할 거다.

윤아를 잘 아는 선우는 그녀의 말에 바로 무슨 뜻인지 알았다.

“알았어. 사람 시켜서 안전한지 확인하라 할게.”

윤아는 그제야 마음이 좀 놓였다.

“고마워.”

“그럼 이젠 옷 좀 두껍게 입을 수 있을까? 너 계속 이러다가 감기 걸릴까 봐 무섭거든.”

일이 해결되자 마음이 놓인 윤아는 그의 말대로 방에 돌아가 스웨터를 챙겨 입었다.

윤아가 옷을 입을 새로 선우는 이미 통화를 마쳤다.

“아 참, 진 비서가 그분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 아냐는데?”

위치?

윤아는 도와주는 사람들한테 숨기기도 뭐해 앨리스가 있는 호텔의 주소를 알려주었다.

“이 밤에 혼자 거길 왜 간 거래?’

선우는 그동안 도움이 필요로 할 때마다 그냥 그녀의 말에 따라줬지 한 번도 원인을 물은 적은 없었기에 이번엔 윤아도 오늘 밤에 있었던 일을 선우에게 알려줬다.

그녀의 얘기를 들은 선우는 한참 동안 침묵하더니 입을 뗐다.

“그래서, 걜 만난 거야?”

윤아:“...”

둘 사이의 공기가 한순간에 어색해졌다.

잠시 뒤 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만났어.”

윤아의 담담한 태도를 보고 선우는 그나마 좀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또 뭔가 떠오른 듯 안경 뒤로 복잡한 눈빛을 숨기며 물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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