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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사건의 반전은 정말 예상하기 어려웠다.

아까까지만 해도 자신의 비참한 처지가 슬퍼서 돌아간 다음 윤아를 안고 통곡하는 거로 처음 거절당한 일을 애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남자가 쫓아올 줄은 정말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

차에 앉은 앨리스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입술을 꾹 다물었는데 속으론 엄청 행복했다. 그리고 용기도 함께 생기면서 수현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수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앞을 보았다.

“말해요.

“네. 그게 그러니까...이름이 뭐예요? 오해하지 말아요. 실은 정말 어떻게 부를지 몰라서 그래요. 심지어 성이 뭔지도 몰라요.”

“성은 진씨이에요.”

“진?”

앨리스는 조금 놀라웠다.

“진 씨라니.”

그녀의 반응 보자 수현은 어떤 가능성을 떠올렸다. 그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물었다,

“알아요?”

앨리스: “아니요. 그냥 단순하게 듣기 좋은 것 같아서요.”

진수현: “...”

그래서 윤아는 이 여자와 친구로 지내면서도 자신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단 말인가?

심지어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오 년 동안 정말 자신을 잊고 살았던가?

허.

그의 성을 안 후 앨리스는 또 그의 이름을 알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참았지만 결국 물었다.

“그럼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수현은 굳은 얼굴로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앨리스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그럼 연락처는요?”

끙, 여전히 무시하네.

하지만 앨리스는 풀이 죽지 않았다. 지금 그녀와 같은 차에 앉아 있는 건 고작 하나의 “오해”로 자신의 친구에게 사과하러 가기 위함이다. 이건 이 남자의 품성과 소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장기적으로 만나며 관계의 발전을 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또한 앨리스는 그의 차가움을 신경 쓰지 않았다.

이렇게 겉으로 보기엔 빙산처럼 차가운 남자는 그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지만 그의 마음을 얻기만 한다면 아마 유독 열렬하게 사랑해 줄 것이다. 이점에 대해 앨리스는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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