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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윤아는 조금 어쩔 수 없었다.

매번 그랬다. 선우가 준 물건을 받지 않으면 그는 윤이에게 주곤 했다.

그리고 윤이는...

윤이는 큰 눈을 깜박거리며 조금의 부담도 없이 열쇠를 받았다. 그리고 까치발을 들어 선우의 볼에 뽀뽀했다.

“고마워요, 선우 아저씨.”

윤아는 딸을 보며 그러면 그렇지 라는 표정을 지었다.

윤이의 성격은 훈이와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윤이는 다른 사람들의 호의를 거의 받아들이고 심지어 자신의 생각도 있었다.

전에 윤아는 딸에게 선우가 준 물건을 자꾸 받지 말라고 타일렀다. 하지만 아이는 작은 얼굴을 들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었다.

“그런데요, 엄마. 전 아저씨 물건 그냥 받는 거 아닌데요.”

“왜 그렇게 말하는 건데?”

“매번 아저씨가 왔을 때 윤이를 안고 윤이 볼을 만지잖아요. 그리고 윤이한테 사진도 찍어줬어요. 그러니까 윤이도 노동력을 지급했어요.”

심윤아: “...”

어휴, 어린 나이에 자신의 견해가 있었다.

안기고 볼을 만지게 하는 거, 심지어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노동하는 거란다.

그래서 윤아는 또 아이에게 도리를 알려주었다.

“하지만 아저씨가 널 안고 사진을 찍어주는 건 모두 널 돕는 거잖아. 아니야?”

윤이는 눈을 깜박였다.

“하지만 엄마, 윤이는 아저씨에게 도와달라고 한 적 없어요.그리고 선우 아저씨 엄마를 좋아하잖아요? TV에서 말했어요. 여자에게 구애할 땐 성의가 있어야 한다고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여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어요?”

어린아이는 마치 귀신같이 남녀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한마디로 개괄하였다.

윤아도 나중에 설득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윤이가 열쇠를 받은 것을 보고 저녁에 집에 돌아간 다음 한마디 해줘야겠다고 경심했다.

집처럼 귀중한 물건은 절대 받을 수 없었다.

만약 진짜 받는다면 돈을 내야 했다.

그녀는 이미 선우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받았다. 차가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 기사는 고개를 돌려 말했다.

“대표님, 윤아 아가씨. 도착했습니다.”

차는 한 사립학교 앞에서 멈추었다.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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