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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한바퀴 둘러본 후 윤아는 이 학교가 제법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이 수업을 듣는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 선생님은 부드럽게 강의했고 아이들도 협조를 잘 해줬다. 종합적인 방면에서 제법 마음에 들었다.

학교를 거의 다 돌아본 후, 윤아는 직접 정하지 않았고 그저 돌아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학교 측의 담당자도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윤아에게 연락처를 남겨주었다.

“저희 학교에선 픽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만, 어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한 차에 앉는 것을 걱정하여 직접 픽업하거나 집안의 기사를 보내기도 해요.”

“네, 무슨 뜻인지 알고 있어요. 고마워요, 잘 생각해 볼게요.”

“네네. 그럼 안녕하 가세요. 두 아이도 안녕.”

차에 오른 후, 선우는 그녀에게 물었다.

“어때?”

“보기엔 괜찮았어. 하지만 다른 곳도 가서 보고 싶어.”

“그래. 내가 같이 가줄게.”

그리고 윤아와 선우는 주변의 학교 두, 세 곳에 가서 보았으나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다. 위생 방면이 나쁘지 않으면 음식이 별로였다.

결국 윤이도 너무 힘든 나머지 선우의 품에서 잠들어 버렸다.

윤이가 잠든 것을 보자 오늘 다닌 곳이 조금 많다는 것을 의식했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춘 후 곁에 있던 훈이를 보았다.

“훈아, 힘들어?”

훈이는 얌전했고 윤아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었다. 이렇게 많은 길을 걸었으니 분명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아의 물음에 괜찮은 척하며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의 말이 끝나자 윤아는 허리를 굽혀 훈이를 안았다.

“엄마...”

“응, 엄마가 힘들어, 그러니까 얼른 엄마 품에 안겨줘.”

갑자기 말을 바꾸는 윤아에 훈이는 말문이 막혔다.

“됐어. 돌아가는 길은 별로 멀지 않으니까 엄마가 안아줄게.”

그제야 훈이는 사양하지 않고 머리를 윤아의 품에 가볍게 대었다. 처음엔 눈을 뜨고 윤아와 몇 마디 말하였으나 뒤로 갈수록 소리가 사라졌다.

윤아가 입구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그녀의 품에서 잠들었다.

이런 아이를 보자 윤아는 참지 못하고 훈이의 코를 만졌다. 그리고 웃긴다는 듯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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