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3화

“윤아야?”

앨리스는 거의 온 집안을 다 둘러보았지만 윤아를 찾지 못했다.

“어디 갔지?”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거실에 돌아왔다. 수현이 거실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을 보자 그녀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미안해서 어떡하죠. 제 친구가 집에 없는 것 같아요. 밖에 나간 게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앨리스는 별수 없어 다른 화제로 말을 돌렸다.

“먼저 앉아 계시겠어요? 제가 전화 걸어볼게요.”

“좋아요.”

앨리스는 그가 사양할 줄 알았다. 하지만 수현은 냉큼 소파에 앉으면서 여유 있으니 천천히 기다리겠다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얼른 베란다에 달려가 윤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아야, 너 지금 어디 있어?”

“집 돌아갔어?”

앨리스의 전화를 받은 윤아는 의식적으로 되물었다.

“응응. 금방 집에 도착했어. 그런데 네가 안 보이네.”

그녀가 집에 돌아갔다는 말을 들은 윤아는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앨리스에게 알려주었다.

“일이 좀 있어서 밖에 나왔어. 만약 볼 일 없다면 집에 조용히 있어. 돌아간 다음 할 말이 있거든.”

“응. 나도 할 말 있는데 너...”

“앨리스 전화야?”

갑자기 선우의 목소리가 핸드폰 저편에서 들려왔다.

“응. 집에 도착했대.”

“그럼 다행이네.”

원래 앨리스는 그 남자도 지금 집에 있으니 미안하다고 사과하려 했다. 그리고 함께 밥 한 끼 먹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려고 했다.

하지만 선우의 목소리를 들은 후, 그녀는 순간 목구멍까지 치멀어 올랐던 말을 다시 삼켰다.

윤아가 지금 선우와 함께 있는 것을 알고도 방해할 정도로 눈치가 없지 않았다.

그래서 앨리스는 말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럼 밖에서 안전 조심해.”

윤아는 아마 아직도 걱정되는지 밖에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 후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신호음을 듣고 앨리스는 깊은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점심에 그 남자와 단둘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 그녀는 입꼬리를 올렸다.

이렇게 생각한 앨리스는 핸드폰을 치우고 돌아갔다.

거실에 도착한 후 그녀는 수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