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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이런 생각을 하며 윤아는 방문을 열고 맨발로 뛰쳐나갔다.

거실로 나가려 했던 윤아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대로 그녀를 찾으러 왔던 선우의 품에 폭 안겼다.

선우도 놀랐는지 윤아를 안은 채 뒤로 몇 걸음 물러나며 휘청거렸다.

“무슨 일이야?”

선우가 넘어지지 않게 윤아의 허리를 잡고 바로 서며 물었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는 윤아는 바로 그에게 물었다.

“앨리스는? 돌아왔어?”

그녀의 말에 선우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조급해하지 마. 그거 알려주려고 온 거니까.”

그제야 조금 진정이 된 윤아는 그에게서 몇 걸음 물러났다.

윤아는 옷도 어제 그대로고 신발도 신지 않았는데 얘기를 듣기 전에는 입을 것 같지 않아 선우는 하는 수 없이 될수록 짧게 추려서 말해주기로 했다.

“앨리스는 안전해. 별일 없었어. 우리 쪽 사람이 호텔 입구에서 지금까지 계속 지키고 있다 금방 돌아왔대.”

“호텔에서?”

“응.”

“어떻게 지키고 있었다는 건데? 앨리스는 호텔 어디에 있었어? 들어갔었어?”

나올 때 호텔 카드를 가지고 나오지 않았으니 방에 들어가진 못했을 텐데.

선우는 윤아의 표정을 관찰하려는 듯 그녀를 빤히 주시하더니 가벼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들어갔다면, 넌 무슨 기분일 것 같은데?”

윤아가 멈칫했다.

곧이어 표정이 굳는 윤아.

“날 시험해 보면 재밌어?”

“어젯밤부터 계속 알게 모르게 날 시험해 보고 있잖아.”

선우가 잠시 멈칫하더니 시선을 올려 그녀를 유심히 바라봤다.

“그럼 시험하는 거라고 치자. 긴장되고 신경 쓰이고 근데 또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라도 네가 걔한테 마음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어. 나한테 아직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어.”

“...”

그의 돌직구에 윤아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난...”

“됐어. 이 얘긴 그만하고 이제 앨리스 안전한 거 알았으니까 옷이나 입어.”

윤아는 그제야 고개를 숙여 자신이 잠옷 차림인 걸 확인했다.

“추워. 감기 걸리겠다.”

_

호텔,

어느새 날이 밝았다. 앨리스는 벽에 기댄 채 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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