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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친구?

“여자?”

“그럴 리가. 남자야!”

남자인 주변 친구?

설마 김양훈?

“지금 상태를 보니 다시 와인바로 돌아가는 것도 안될 것 같네.”

윤아는 생각 끝에 말했다.

“그렇게 걱정되면 사장님께 맡겨. 사장님이 이분 친구분께 연락해주시겠지.”

낯선 사람을 처리하기엔 최적의 방법이다. 윤아가 쓰려는 방법이기도 하고.

하지만 앨리스는 수현을 마음에 품은 지 꽤 된 상태이기 때문에 당연히 윤아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했다.

앨리스는 입술을 깨문 채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사장님을 찾아가는 건 너무 번거롭지 않을까? 그냥 내가 차 불러서 호텔에 데려다주는 게 낫지 않아?”

“그다음엔?”

앨리스는 조금 난처한듯싶었지만 그래도 말을 이었다.

“아이참. 그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윤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올라오는 화를 꾹 참으며 간신히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유지했다.

“그래. 그럼 나도 같이 가. 저 사람 호텔에 데려다주고 별일 없는 거 확인한 뒤에 같이 떠나면 되겠다.”

앨리스는 뭔가 말하려는 듯싶었지만 윤아가 화가 난 듯싶어 더 말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지금 가자.”

둘은 곧바로 와인바의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수현을 택시에 태우고 호텔 주변까지 데려갔다.

호텔 체크인을 하려면 신분증이 필요했다.

“윤아야. 네가 부축 좀 해줘. 난 신분증 좀 찾을게.”

윤아는 어쩔 수 없이 다가가 수현을 부축했다.

수현의 체중이 가감 없이 그녀를 짓눌러오자 윤아는 몇 걸음 휘청거리다 겨우 바로 섰다. 수현의 몸에서 풍겨오는 지독한 술 냄새와 남성호르몬 냄새에 윤아는 숨을 쉬기 힘들었다.

5년 만에 느끼는 익숙한 감각에 윤아는 가슴이 답답해 났다.

윤아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아랫입술을 꽉 물었다. 앨리스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수현을 밀쳐버렸을 것이다.

호텔 직원은 신분증을 확인한 후 물었다.

“몇 분이 묵으시는 거죠?”

앨리스는 혼자라고 말하려다 윤아도 있는 게 생각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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