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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이선우는 손을 잠시 멈추더니 싱긋 웃었다. 하지만 손은 거두지는 않고 계속 그녀의 단추 위에 올려두었다.

“윤아야.”

그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

“이 정도로 날 밀어내는 거야?”

“아니, 난 그쟝...”

심윤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선우는 한숨을 쉬며 자기 손을 떼어냈다.

“그런 거라면 네가 직접 해.”

심윤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손을 떼어내자 심윤아는 재빨리 뒤돌아서더니 자기 겉옷의 단추를 채웠다.

옷을 다 입은 그녀가 뒤돌아섰을 때 이선우는 그녀의 노트북이 든 가방을 대신 들고 앞으로 걸어갔다. 심윤아도 재빠르게 따라갔다.

회사 사람들은 거의 퇴근했지만 아직 남아서 야근을 하는 사람들은 두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님, 심 매니저님.”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베이터에 탄 뒤 심윤아는 그에게 주현아가 자기 집에 있다고 얘기했다.

“현아 씨 휴가야? 현아 씨네 대표님이 휴가를 준 건가?”

주현아의 상사 얘기를 꺼내자 심윤아는 웃음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 어렵게 얻은 휴가야. 나도 걔 사장님이 휴가를 3일이나 준 게 이상해.”

두 사람은 일상적인 수다를 떨며 함께 차에 탄 뒤 주차장을 떠났다.

집에 도착해 심윤아와 이선우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밥을 짓는 맛있는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따뜻한 노란색 불빛 아래 심하윤과 심서훈은 거실 소파에 앉아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다.

“엄마! 아저씨.”

두 녀석은 며칠 동안 못 본 이선우를 열정적으로 반기며 모두 이선우에게 안겼다.

이선우는 한 손에 한 명씩 들고 두 녀석을 모두 안아 올렸다.

신서훈은 조금 쑥스러워하며 이선우의 목을 살짝 끌어안았다.

그런데 심하윤은 이선우의 목을 꽉 끌어안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저씨 우리 엄마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아저씨 최고!”

“엄마를 데려다주지 않으면 이 삼촌은 싫어?”

“아니요. 아저씨는 항상 좋아요.”

이선우는 이미 신발을 바꿔 신은 뒤 바로 주방으로 들어가 이쪽에는 신경도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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