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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진씨 그룹을 떠나 1층에 도착한 심윤아는 이선우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오늘 회사에 왜 왔어?”

심윤아는 멈칫하고 말았다.

“어떻게 알았어?”

말을 이어가려다 무언가 생각났는지 주차장 쪽을 바라보게 되었다.

예상대로 익숙한 차 한 대가 그곳에 주차되어 있었다.

“어떻게 왔어?”

“이런 우연이.”

전화기 너머의 이선우가 피식 웃었다.

“저번에 비즈니스를 마무리하러 왔지.”

저번 일 때문이라는 말에 심윤아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저번 일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별로 의심할 의도는 없었다. 회사를 비운 며칠 동안 이선우가 계속 이곳을 지켰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맨날 올 수는 없잖아?’

심윤아는 그를 만나려고 앞으로 발걸음을 움직였지만, 이때 이선우가 말했다.

“움직이지 마. 기사더러 그쪽으로 가달라고 할게.”

“아니야. 멀지도 않은데 내가 걸어가면 되지.”

하지만 이때 이선우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다.

“너 이혼하고 싶은 거 아니야?”

심윤아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당연히 상관있지.”

심윤아는 할 말이 없었다.

“...”

도통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내가 걸어가는 거랑, 차로 나를 만나러 오는 거랑, 내가 이혼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

생각하고 있는 사이 시동 걸린 차는 이미 자신을 향해 오고 있었다.

심윤아는 길가에 서서 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회사 입구에서 동료들을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친한 동료는 심윤아의 이름을 부르면서 반갑게 인사까지 했다.

심윤아는 그제야 갑자기 이선우가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만 같았다.

차가 앞에 도착하고, 그녀는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차창은 내려가지 않았고 이선우가 직접 차 문을 열어 에스코트해주었다.

“타.”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만난 김에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어?”

자신의 비밀을 이선우한테 들킨 뒤로 두 사람의 사이는 전보다도 더욱 가까워졌다.

역시나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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