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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심윤아가 이혼하고 싶을 뿐인데, 이선우가 대신 매를 맞을 필요가 없었다.

방금도 너무 억울하게 두 대나 맞아버렸다.

이때 진수현의 시선이 이선우를 스쳐 그의 손목에 떨어졌다.

“마지막 경고야. 놔.”

심윤아는 이내 이선우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설명했다.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이선우는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더니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번졌다.

“그래, 기다릴게.”

말을 마친 이선우는 손을 놓았다.

약간 힘을 풀었을 뿐인데, 진수현은 바로 여자를 끌고 나가버렸다.

그들이 떠나간 후에야 이선우의 비서가 들어오더니 손수건을 꺼내 이선우에게 건넸다.

“도련님, 괜찮으세요?”

이선우는 손수건을 받아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입가를 닦았고, 눈에는 차갑고 포악한 기운이 감돌았다.

진수현에게 맞은 곳이 분명 상처가 낫지만, 그는 통증을 느낄 수 없는 듯 힘껏 닦아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비서의 눈빛이 조금 변했다.

‘또 시작이야. 도련님의 이런 모습...”

비서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조용히 옆을 지켰다.

잠시 후, 이선우는 손수건을 옆 휴지통에 버리고는 차갑게 물었다.

“준비하라고 한 일은 어떻게 됐어?”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차질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진수현에게 끌려간 심윤아는 한 줄기 바람을 탄 것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차에 올라탔고, 차는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여전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진수현은 그녀에게 전혀 쉴 틈을 주지 않고, 그녀의 손을 잡고는 침대로 데려갔다. 심윤아가 발버둥 치자, 진수현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양쪽으로 누른 뒤 이를 악물고 노려보며 말했다.

“나랑 이혼하고 선우랑 만나려고? 꿈도 꾸지 마.”

말이 끝나자 그의 뜨거운 숨결이 여자의 몸을 덮었다.

두 사람의 입술이 닿으려던 순간, 심윤아는 제때 고개를 돌렸고, 진수현의 부드러우면서도 차가운 입술이 그녀의 볼에 닿았다.

진수현은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반대 방향으로 다가와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심윤아는 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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