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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하루라도 생명의 은인인 이상 섭섭하게 대하지 않을 거라고?

그건 맞는 말이었다. 진씨 집안 사람들은 이 점을 매우 중히 여겼다. 그렇지 않으면 강씨 집안이 이렇게 이른 시일 내로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영은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어느 날 수현이 자신이 아닌 심윤아가 진정한 생명의 은인이라는 것을 발견하면 어떻게 될까 하고 말이다.

그의 성격대로면 아마 그녀를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가능성을 생각하니 등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다행히도 그때 윤아와 그녀 외 다른 목격자가 없었다. 만약 제삼자가 이 일을 알게 되었다면 그녀는 정말 끝장이었다.

“이렇게 하자꾸나. 네가 말한 그 두 사람은 이 아비에게 맡기거라. 넌 다른 걱정 하지 말고 진수현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돼.”

잘 보인다는 말에 소영은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빠, 잘 보인다니요. 저랑 수현 씨는 평등한 관계예요. 전 평소에 수현 씨에게 잘 보여서 몸값을 올리려는 여자들과 다르다고요!”

“그래, 그래. 우리 소영이가 이렇게나 예쁘고 완벽한데 진수현이 좋아해도 모자라지.”

이렇게 말하면서 학철은 소영의 이마에 난 상처를 보았다.

“네 이마에 난 상처 말이다. 소영아, 여자는 흉터가 없는 게 나아. 남자들은 보통 얼굴을 본단다. 만약 못생겨지기라도 하면 남자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어.”

이마에 난 상처를 생각하니 소영은 또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알겠어요, 아빠. 이제 방법을 찾아서 없앨게요.”

“그래, 먼저 쉬어. 진수현 잘 달래는 거 잊지 말고. 남자는 보통 애교에 푹 빠져요. 만약 계속 화내면 좋은 수를 생각해서 꼭 달래야 한다. 알겠지?”

-

선월은 수술을 끝낸 지 48시간 후, 드디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곁에서 지키고 있던 진 씨네 식구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윤아는 집에서 하루 동안 쉰 후, 다리가 전처럼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에 가려고 했을 때 수현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수현의 부모님도 꼭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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