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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병원에 도착한 후, 잘 회복된 선월을 보자 윤아는 너무 기뻤다. 그녀는 계속 선월의 곁에서 함께 있었다.

선월은 열몇 살짜리 어린 여자애처럼 기뻐하는 윤아를 보자 기분이 많이 나아졌다.

“할머님, 목 안 마르세요? 상처는요? 아프지 않으세요? 드시고 싶은 거는요? 아니면 조금 더 주무실래요? 어, 만약 잠이 오지 않으신다면 제가 이야기라도 해드릴까요?”

너무 흥분한 윤아는 지금 자기 말이 모순된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선월은 그녀에게 알리는 대신 이렇게 말했다.

“잠이 오지 않는단다. 우리 윤아가 이야기 해주겠다니 들으면서 잘까?”

그러자 윤아는 선월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선월은 흥미진진하게 들으면서 입가에 자상한 웃음을 머금었다.

곁에 있던 선희는 윤아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면서 참지 못하고 그녀를 훑어보았다. 보면 볼수록 이 며느리가 마음에 들었다.

자신이었다면 이런 인내심으로 선월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도 아무런 참조물이 없는 상태에서 이토록 조리 있게 말하는 것 말이다.

결국, 윤아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선월은 잠이 들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윤아는 이야기를 멈추었다.

선월의 병상 변두리에 앉으려고 했을 때 선희는 윤아를 향해 손을 저었는데 마치 할 말이 있어 보였다.

윤아는 그녀와 함께 병실에 있는 베란다에 갔다.

선희는 유리문을 닫으면서 소리가 병실에 흐르지 못하게 막아놓았다. 그러고는 윤아를 가볍게 끌고 의자에 앉았다.

“다리는 좀 어때? 아까 걸을 때 거의 다 나은 것 같던데. 그래?”

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많이 나았어요.”

“그럼 다행이고. 만약 계속 불편하면 무리하지 말고 앉아서 쉬어.”

“그럴게요.”

“아, 맞다. 이거.”

선희는 갑자기 자기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윤아에게 건넸다.

윤아는 이 카드를 보자 놀라서 멈칫했다.

“어머님?”

“윤아 너에게 주는 용돈이야.”

선희는 조용히 말했다.

“아, 됐어요.”

윤아는 무의식적으로 거절하고는 카드를 도로 선희 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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