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3화

선희의 훈계에 수현은 눈썹을 찌푸렸다.

하마터면 사실대로 두 사람이 이혼할 거라고 말하려던 수현은 어릴 때 선희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물어볼 때 이런 말로 숨기고 있던 사실을 털어놓게 했다.

그땐 선희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아마 이번에도 그럴지 몰랐다.

이렇게 생각한 수현은 검은 눈동자를 빙글빙글 굴렸다.

어머니는 여전히 원래 어머니였어도 그는 이미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속이려던 게 아니었어요. 저희 작은 갈등이 있던 거 아시잖아요.”

수현은 뒤로 물러서는 것으로 원하려던 말을 들으려 했다.

만약 선희가 정말 이혼 사실을 알았다면 이 말을 한 후 분명 노발대발할 것이다.

역시 선희는 이 말을 듣자, 의혹이 담긴 말투로 물었다.

“작은 갈등뿐이라고? 지금 두 사람 사이가 이렇게 됐는데 작은 갈등이니? 아니면 너 윤아를 아예 마음에 두지 않고 있어서 이게 작은 갈등으로 여겨지는 거 아니야?”

진수현: “...”

“엄마가 널 나무란다고 너무 탓하지 마. 넌 너희들 사이의 갈등을 너무 소홀히 대하는 것 같아. 그러다간 이 작은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큰 갈등으로 될 수도 있어.”

선희의 말을 들은 수현은 반박하는 대신 계속 침묵했다.

“어휴, 됐다. 됐어. 정말 요즘 젊은 애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니까. 나중에 후회나 하지 마.”

이 말을 마치고 선희는 전화를 끊었다.

윤아가 검사하지 않자, 선희도 할 일이 없어 선월이 있는 병실에 갔다.

-

윤아는 떠난 후 임진숙와 조보아의 뒤를 밟았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그녀는 지금 딱 한 가지만 하고 싶었다. 조보아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 말이다.

그녀가 진실을 알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윤아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이 왜 이 큰 병원에 왔는지 잘 몰랐다.

전에는 들키기 싫어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진숙이 보아의 귓가에서 뭐라고 한 뒤 진료실에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보아는 밖에서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도 진숙이 나오지 않는 것을 발견한 후, 윤아는 앞으로 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