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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일시에 윤아는 그녀의 물음에 말문이 막혀 멍하니 앉아있었다.

보아는 훌쩍거렸다. 자신의 남자 친구가 바람피운 사실을 다른 사람이 알았다는 게 참 창피했는지 지금 눈시울이 붉어졌다.

“윤아 언니, 전에는 언니를 잘 몰랐고 또 가십거리에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요, 요즘 이상한 소리를 자주 들어요. 언니 남편 곁에도 다른 사람이 있다고요. 언니는 자기 일 제대로 해결할 수 있어요?”

이 말을 듣자, 윤아는 보아의 말이 무슨 뜻이 알 것 같았다.

“나한테 발생한 것 때문에 너한테 이 일을 알려줄 자격이 없다는 뜻이야? 그래?”

보아는 확실히 이렇게 생각했다.

윤아가 자신의 감정생활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수현의 곁에 다른 사람이 있는데도 그녀는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보아도 알고 있다. 재벌 집 혼인은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윤아가 자신에게 뭐라 할 자격이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윤아가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니 또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자신이 모를까 봐 좋은 마음에 알려준 걸 생각하니 보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윤아 언니, 미안해요. 저는 그냥...”

그냥 어쨌는지 보아 자신도 설명하지 못했다.

보아가 횡설수설하는 것을 보니 윤아는 그녀의 뜻을 알 것 같았다.

“됐어. 그만 말해. 널 탓하려는 게 아니니까.”

보아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언니, 미안해요. 아까 그 말 언닌데 상처 줬죠?”

눈앞의 여자아이를 보며 윤아는 곧 이혼할 거라는 사실을 알려줄지 말지 고민했다. 마침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한눈 보니 발신자는 선우였다.

이때...

“중요한 전화에요? 그러면 먼저 받으세요.”

불쌍한 모습의 보아를 보니 윤아는 받고 싶지 않아도 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전화 받고 올게.”

윤아는 말을 마친 후 핸드폰을 가지고 밖에 나가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보아는 혼자 앉아 사색에 잠겼다.

“여보세요?”

윤아는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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