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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수현은 선월의 일을 다 처리한 후, 소영에게 선월의 수술 준비로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문자를 보냈다.

소영은 원래 수현이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준태가 대신 복수해 주겠다고 했지만, 수현이 곁에 없었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었다.

그래서 수현의 문자를 받았을 때 정말 하늘을 날 것같이 기뻤다.

만약 선월 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한 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었다.

소영은 조심스럽게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번엔 아주 빨리 받았다.

“수현 씨.”

그의 목소리엔 피곤함이 묻어있었다.

“응. 며칠 동안은 병원에서 치료 잘 받아. 시간 날 때 보러 갈게.”

“수현 씨가 바쁜 거 잘 알고 있어. 시간 없으면 오지 않아도 돼.”

소영은 물처럼 부드러운 목소리와 말투로 말했다.

“어르신에 비하면 내 이마에 난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우선 어르신 일을 다 처리하고 나서 얘기하자.”

소영이 병문안 가지 않은 자신 때문에 기분이 상할 거라 생각했던 수현은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그럴게.”

“아, 맞다. 수현 씨, 어르신께서 조만간 수술하시는 거야?”

수현은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이번 주 내에 수술받으실 거야.”

이번 주 내...

이 시간을 듣자, 소영의 입꼬리는 저도 모르게 훌쩍 올라갔다.

“알겠어. 그러면 어르신께서 무사히 수술 잘 받으시길 기원할게.”

“고마워.”

전화를 끊은 후, 소영의 얼굴에 남아있던 미소는 순간 사라졌다. 그녀는 핸드폰을 꼭 쥐면서 이번만은 제발 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선월이 이번 주 내에 수술받는다면 준태가 이때 윤아에게 무슨 짓이라도 했다간 분명 자신에게 불똥이 튕길 것이 뻔했다.

그렇게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어떻게든 선월이 수술받게 만들어야 했다.

하루라도 수술받지 않는다면 수현과 윤아는 하루 더 이혼하지 않을 테니까.

윤아에게 손을 쓰려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을 듯싶었다.

하지만 최준태 그 양아치는 오래 기다리지 못할 것이다. 오늘 그 독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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