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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멈춰!

서준영의 외침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이때 방은호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감히 지금 어디라고 그런 망발을 지껄여! 빌어먹을 사기꾼 놈이 이제는 우리 사부님 의술에도 태클을 걸어? 이건 우리 사부님 비장의 침술이야!"

"내가 볼 때 너는 일부러 안 어르신이 깨어나지 못하게 저주를 내리고 있는 거야!"

안중헌은 그에 무서운 얼굴을 하며 호통을 쳤다.

"어이, 네가 감히 우리 할아버지한테 저주를 걸어? 너는 총으로 쏴 죽여도 시원찮을 인간이야!"

안중헌은 한성균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서준영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안윤아 역시도 잔뜩 화가 나서는 눈을 부릅뜨고 서준영을 향해 말했다.

"야, 서준영, 송 신의님의 의술을 보고 배가 아픈 건 알겠는데 적당히 해. 이게 어디서 때와 장소를 구분 못 하고 함부로 입을 놀려!"

안윤아는 서준영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잠깐이나마 생각했던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지금 보니 그는 그저 입만 산 어린 애송이일 뿐이었다.

아까까지 그렇게 예의를 차리던 송강호도 침을 내려놓고 무서운 얼굴을 하고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그에 한성균이 얼른 서준영의 옷을 잡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 신의님, 그 발언은 상당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저기서 침을 놔주고 있는 사람은 그 송 신의란 말입니다. 저분의 은침연명 침술로 용진의 높은 분도 구해드렸다고요. 저건 신이 내린 침술이란 말입니다!"

그러자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었다.

"신이 내린 침술? 내가 볼 땐 아니에요."

"저도 송 신의님의 의술이 대단 한 건 인정하는 바입니다만 그 유명한 은침연명 침술을 쓸 상대를 잘 못 고르신 것 같네요. 안 어르신의 몸은 죽어가고 있고 어두운 기운이 아직도 강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장육부는 다 손상되었고 심지어는 경맥도 겨루기 상대 때문에 파괴되었습니다. 그 은침연명은 안 어르신의 목숨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앗아가게 될 거란 말입니다!"

"이게 봐주니까 끝이 없어! 당장 이 입만 산 애송이를 밖으로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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