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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법기 제련

안윤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몸을 배배 꼬며 말했다.

“정 원한다면 안 될 건 없지만...”

안윤아는 너무 창피한 나머지 말하면서도 스스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서준영은 오히려 호탕하게 웃더니 딱 잘라 끊어버렸다.

“하하하, 농담이야. 윤아 씨한테 관심 없거든. 그리고 여태껏 보여줬던 새침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이 내 스타일이지, 이런 고분고분한 모습은 영 적응이 안 되네.”

말을 마친 서준영은 뒤돌아서 손을 휘휘 저었다.

“작은오빠한테 아직 내 요구를 한 가지 더 들어줘야 한다고 얘기해줘. 윤아 씨의 처방전은 나중에 시간 날 때 찾으러 와.”

“한 장군님, 저 좀 데려다주실래요?”

한성균이 빠른 걸음으로 뛰어오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서 신의님, 차에 타세요.”

한성균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번에 안호철을 살려줬으니 그의 덕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었다.

어쩌면 승진도 헛된 망상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눈앞의 서준영 덕분이지 않은가? 속으로 몰래 서준영에게 잘 보여야겠다고 다짐하는 한성균이었다.

안윤아는 멍하니 제 자리에 서서 멀어져가는 서준영과 한성균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아악! 빌어먹을 서준영! 감히 날 놀려? 관심이 없다고? 내가 그렇게 못났어? 몸매가 별로야? 아니면 얼굴이 마음에 안 들어? 흥! 서준영, 널 갖고 말겠어!”

...

반면, 서준영이 별장에 도착하자 임현우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준영 씨, 회사 일은 완료했고 단약도 주 사장님께 드렸어요. 한 알을 먹더니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다른 분들에게도 연락해서 나눠주겠다고 했어요.”

임현우가 공손하게 말했다.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넌 회사에 남아 있어. 만약 단약의 출저를 묻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속세를 벗어난 명인이 만든 거라고 해. 나머지는 알아서 하고.”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서준영은 간단하게 샤워했다.

그러고 나서 양반다리 하고 송강호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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