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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할망구야, 눈멀었어?

가정부가 고지연과 마귀 할멈을 거실로 데리고 왔다.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물었다.

“고지연 씨가 무슨 일로 천원시에서 여기 강운시까지 오셨는지요?”

그는 말하면서 고지연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남장으로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일반 남자들보다도 더 잘 생기고 청순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기생오라비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고지연이 차가운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왜요? 차 한 잔도 안 주실 거예요?”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

“편하게 앉으세요.”

고지연은 곧바로 서준영의 맞은편에 앉았다. 서준영은 고지연을 힐끗 쳐다보다가 그녀의 옆에 있는 마귀 할멈에게 시선을 돌렸다. 손이 하나 없는 것을 발견했는데 정청운에게 잘린 것이었다.

마귀 할멈은 원한으로 꽉 찬 눈빛으로 서준영을 노려보고 있었다.

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마귀 할멈, 지금 저를 죽이고 싶어서 계속 그런 눈빛으로 보시는 거예요?”

마귀 할멈이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지난번에 정청운이 아니었으면 자네는 이미 내 손에 죽었어!”

“그래요? 저를 죽일 자신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제 생각에 마귀 할멈은 그런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

마귀 할멈이 화를 냈다.

“자네, 지금 일부러 나를 도발하는 거야?”

말을 마친 마귀 할멈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서준영을 제압하려 했지만, 서준영은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마귀 할멈의 기운이 폭발하려던 순간, 별장 내에 네 갈래의 커다란 기운이 폭발하면서 마귀 할멈을 제압했다. 마귀 할멈은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몸이 휘청거리더니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공포에 가득 찬 얼굴로 외쳤다.

“세미 오너가 네 명이…”

아무도 별장에 세미 오너가 네 명이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마귀 할멈은 충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진 채 식은땀을 흘렸다.

‘그래서 나를 무서워하지 않았구나.’

“흠! 어디에서 온 할망구가 감히 여기서 난리야? 죽고 싶어?”

허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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