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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신의를 찾다

“영석?”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

“미안한데, 그건 제가 사용할 거여서 안 팔아요.”

고지연이 이를 갈며 말했다.

“2,000억을 줄게요. 영석을 저에게 팔아요. 그래도 800억을 버는 거잖아요.”

“고씨 가문이 그렇게 부자였어요?”

서준영이 물었다.

“흠!”

고지연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팔 건지, 말 건지 말해요.”

서준영은 조금 생각하는 척하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2,000억이라고 하니 팔고 싶어지는데요. 그런데 영석의 절반은 제가 이미 정련했어요. 남은 절반이라도 2,000억에 살 거예요?”

서준영은 계산을 해보더니 2,000억에 남은 절반을 파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았다.

그의 말에 고지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뭐라고요? 벌써 절반을요? 그럼, 영기 정수는요?”

“영기 정수요? 그건 뭐예요?”

서준영이 의아해서 물었다.

“영석 안에 있는 영기 정수요. 빨리 남은 영석을 가져와 봐요.”

고지연은 다급했다. 그녀는 목표는 영석 자체가 아니라 영석 안에 있는 영기 정수였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침실에서 남은 영석을 가져왔다. 고지연과 마귀 할멈은 곧바로 다가가서 살폈다.

“마귀 할멈, 어때요? 영기 정수 남아 있어요?”

고지연이 다급하게 물었다.

마귀 할멈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가씨, 영기 정수는 없습니다. 아마 저 자식이 모두 수련한 것 같습니다.”

마귀 할멈의 말에 고지연은 화를 내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흠! 가요.”

영기 정수가 없으면 더 이상 서준영과 얘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지연이 뒤로 돌아 떠나려고 할 때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

“고지연 씨, 원한다면 내가 당신 아버지의 병을 봐 드릴 수 있어요. 저 의술이 꽤 괜찮거든요.”

고지연이 고개를 돌려 의아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보더니 비웃었다.

“당신이 의술을 안다고? 웃기시네.”

말을 마친 고지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별장을 나갔다.

서준영은 바닥에 놓인 영석을 바라보며 하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믿지 않으면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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