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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서준영이 나서다

그런데 갑자기 그림자 하나가 땅에서 벌벌 떨며 일어나더니 쌍 비수의 사내 앞을 가로막고 헐떡이며 소리쳤다.

“나, 우준이 있는 한 내 동료들을 다치게 할 생각 하지 마!”

피투성이가 된 상황에서도 그는 일어섰다.

그의 뒷모습은 비록 허약했지만 마치 움직이지 않는 탑처럼 팀원들의 앞을 지켰다.

“바보 같은 자식! 그렇게 죽고 싶어?”

쌍 비수의 사내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음산한 눈빛으로 우준을 노려보았다. 손안의 쌍 비수는 또한 그 눈부신 한기를 굴절시켰다.

우준은 입가의 피를 닦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살아있는 이상 내 동료들 죽일 생각 하지 마!”

“동료? 넌 원래 살 수 있었는데 그들 때문에 목숨을 잃은 거야! 그럴 가치가 있어?”

쌍 비수의 사내가 양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우준이 웃었다.

“드래곤 팀에서 동료는 언제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야!”

“하하!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오늘 그 버팀목 부숴주마!”

쌍 비수의 사내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숨쉬기조차 가쁜 우준에게로 다가갔다.

지금의 우준은 눈여겨보지 않아도 그저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장이준 등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우준아, 도망가!”

“우준이 형, 그만 싸워요. 형은 살아남을 수 있어요, 빨리 가요!”

“티라노사우루스, 사실 전에 네 술 훔쳐 간 사람은 나야... 우린 다음 생에도 여전히 친구고 동료일 거야. 그러니까 빨리 도망가, 쓸데없는 저항하지 말고!”

“죽어도 같이 죽자! 난 절대 자신의 동료와 가족을 버리지 않을 거야!”

짝짝짝!

쌍 비수의 사내는 박수를 치며 흉악한 냉소를 지었다.

“정말 감동적인 전우애네. 아쉽지만 너희들은 모두 죽어야 돼!”

‘잠깐, 한 명 더 있어?'

장이준 등은 문득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를 보았다. 그 그림자는 천천히 그들 곁을 지나쳐 그 쌍 비수의 사내를 향해 걸어갔다. 그 그림자는 우준의 곁에 서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말했다.

“잘했어요. 그렇게 버티지 않아도 돼요. 나머지는 저한테 맡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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