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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천월궁의 문주, 독사!

대장로는 가쁜 숨을 내쉬며 서준영을 바라보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숨졌다. 때마침 돌풍이 불더니 대장로의 시체에 덮여 있던 검은 가루를 날려버렸다.

사방에 죽음의 정적이 흘렀고 까마귀들마저 조용했다.

연혜진과 장이준은 천월궁의 장로 세 명과 쌍비수 사내가 서준영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더 끔찍한 것은 4명을 모두 한방으로 죽였다는 것이다.

특히, 맨 마지막의 대장로는 심지어 오너 경지의 고수였고 나한사의 동인금신까지 연마한 고수 중의 고수였다.

‘강하다!’

‘강해도 너무 강하다!’

모두가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을 때, 길 끝에서 늙은 요괴처럼 창백한 노인이 천천히 걸어왔다.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모두 마음에 쿵쿵 울림을 느꼈다.

“감히 내 천월궁의 장로와 큰 제자를 죽이다니, 실력이 좀 있구나. 겨우 20대 초반에 대가 경지라니 조금 놀라긴 했어. 지금 죽이기에 조금 아쉬워서 그러는데 내 아들을 풀어주면 오늘 일은 없었던 일로 해줄 수 있는데 어때?”

흰머리에 보라색 두루마기를 입고 두 손을 뒤로 맞잡고 있는 노인이 모두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의 깊숙한 눈동자는 보기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는 적어도 대가 수준일 것이다.

“천월궁 문주, 엄태훈이예요!”

연혜진이 서준영의 옆으로 다가가 말했다.

“조심해요. 저 사람은 지금 아마 대가에서도 최고 레벨일 거예요. 그리고 20년 전부터 강운시, 성남시, 익산시의 무림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현문의 의학문 중의 한 문파로서 무술 실력은 물론이고 의술에 독술까지 뛰어나요. 저자가 치료해 준 사람이 수천 명이라면 독으로 죽인 사람은 수만 명이 될 거예요.”

조용히 듣고 있던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럼, 저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독사네요. 제가 보기에 천월궁은 독술문이라고 이름을 바꿔야겠네요.”

“하하하!”

천월궁의 문주가 호탕하게 웃더니 말을 이었다.

“자네 말이 맞네. 나는 확실히 의술보다 독술이 더 강하네. 그러고 보니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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