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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확실히 멋있어, 인정해.

“자네의 실력은 인정해. 어린 나이에 대가가 되었고 또 기이한 무술 실력도 놀라웠어. 자네 나이에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는 건 드문 일이니까. 수많은 고수가 있는 용진에서도 자네 정도면 랭킹에 오를 수 있을 거야.”

엄태훈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하지만, 천월궁은 물론이고 천월궁의 장로와 큰 제자를 죽이지 말았어야 했어. 심지어 살 기회를 주는 것마저 차버렸기에 이제 죽어야겠어.”

말을 마친 엄태훈은 훌쩍 날아오르더니 서준영을 행해 손바닥을 날렸다.

퍽!

그의 손바닥은 가늘고 하얀 손바닥과 부딪혔는데 바로 연혜진이 서준영의 앞에 나서서 엄태훈의 공격을 막은 것이다.

엄태훈의 공격을 받은 연혜진은 뒤로 물러나면서 피를 토했고 체내의 진기도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연혜진은 마비된 팔과 혼란스러워진 진기로 인한 고통을 견디며 입가에 묻은 피를 닦고는 힘겹게 서준영의 옆으로 다가가 엄태훈을 노려보았다.

서준영은 연혜진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엄태훈 문주의 상대가 아닌 줄 알면서 왜 그랬어요?”

연혜진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번 호송의 주요 책임자로서 서준영 씨가 다치는 걸 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 그리고 대가 경지의 고수와 한 판 붙어보고 싶었고요.”

서준영은 다급한 마음에 마음속으로 외쳤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대가와 한 판 붙어보고 싶어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맞섰다고?’

더 중요한 것은 서준영이 봤을 때 연혜진은 이제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조금 전에 대장로와 싸우면서 이미 체내의 진기를 거의 소진했고 방금 또 엄태훈의 한 방을 맞아 얼마 남지 않은 진기마저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서준영이 갑자기 손을 들어 연혜진의 하얗고 차가운 손목을 잡자, 그녀는 놀라서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서준영은 그녀를 힐끗 보고는 은침을 꺼내 그녀의 가늘고 하얀 팔에 찌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치료해 드리려고요.”

연혜진이 깜짝 놀라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따뜻한 진기가 은침을 따라 체내에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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