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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승복해요?

“쿵!”

호천신망치와 같은 주먹으로 힘차게 내리치는 순간, 눈을 찌르는 하얀 빛이 번쩍이며 천둥소리가 울렸다. 땅 전체가 순식간에 금이 가면서 갈라졌고 심지어 몇 초 동안 지진처럼 흔들렸으며 동시에 맨눈으로 보이는 하얀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지진 상태가 멈추자, 충격파의 중심 위치에 직경이 4미터, 깊이가 2미터 정도 되는 큰 구덩이가 생겼다.

“서준영 씨?”

연혜진이 외쳤지만, 서준영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죽은 건가?”

장이준 일행이 조급해서 나오려고 했지만, 서준영이 친 보호 진법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엄태준은 흉악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것이 바로 나한테 까분 대가야. 시체도 찾을 수 없을 거야.”

“웃기고 있네, 이 정도로 나를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갑자기 차가운 웃음소리가 엄태훈의 머리 위에서 들렸다. 고개를 들어 태양을 막고 있는 검은 그림자를 보는 순간 눈이 부셨다.

연혜진과 장이준 일행도 고개를 들어 허공을 올려보았는데 서준영이 십여 미터가 넘는 허공에 독수리처럼 벌렸던 두 팔을 천천히 내리고 있었다.

그때 수많은 하얀 기운이 서준영의 손바닥으로 빠르게 모이더니 원형의 기운 소용돌이를 형성했다.

“잘 봐요. 이건 항마권이라는 거예요!”

허공에서 서준영의 손바닥에 형성되었던 하얀 영기 소용돌이는 신속하게 커다란 손바닥이 되어 하늘로부터 내려와 엄태훈을 후려쳤다.

“펑!”

“펑!”

“펑!”

항마권이 허공에서 내려오면서 땅이 부서지는 소리가 세번 들려왔는데 마치 압축기가 아래의 공기를 압박하면서 하나하나의 압막을 형성하듯 소리와 함께 3개의 두꺼운 하얀 손바닥 무늬가 형성되었다.

굉음이 울릴 때마다 항마권의 위력은 더욱 강해졌다.

첫 번째, 엄태훈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리고 온몸에 핏줄이 솟아올랐는데 허공에서 내려오는 항마권을 막으면서 옷들이 모두 찢겨서 잿더미로 변했다.

두 번째, 엄태훈은 항마권에 눌려 무릎을 꿇게 되었는데 무릎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세 번째, 이제 더 무거워져서 태산이 억누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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