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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뱀 머리 반지의 힘

서준영은 몸속의 독이 엄태훈의 말처럼 자신의 경맥을 따라 단전까지 침식하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는 안 돼! 반드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해!’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구천현술]에서 방법을 찾아보았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독의 신은 엄태훈이 직접 만들어낸 것이기에 [구천현술]에 있을 리가 없었다.

‘나 오늘 정말로 저 괴물 손에 죽게 되는 건가? 역시 쉬운 놈이 아니었어.’

서준영이 중독되어 숨이 가빠지는 것을 본 연혜진과 장이준 일행도 조급해하며 소리쳤다.

“서준영 씨, 우리는 상관하지 말고 도망쳐요!”

“아직 기회가 있으니까 어서 도망쳐요!”

“우리 때문에 망설이지 말아요.”

엄태훈은 그들이 우스웠다.

“도망치기엔 이미 늦었어. 독의 신에 중독되면 아무도 구해줄 수 없어. 이제 산 채로 핏물이 되어 죽는 일만 남은 거야. 다만 독 귀신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좀 아쉬운데… 이렇게 하자, 살 수 있는 기회를 줄게! 지금 무릎 꿇고 나에게 절을 하고 수행 도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면 목숨을 살려줄 수 있어. 그리고 평생 천월궁에 충성하겠다고 맹세하면 돼.”

연헤진이 서준영을 그냥 죽게 놔둘 수 없어 소리쳤다.

“서준영 씨, 그렇게 하겠다고 해요. 살아야 뭐든 할 수 있잖아요.”

“우리는 죽어도 괜찮…”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독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젊은이, 애쓰지 마. 독의 신은 해독제 외에 다른 방법이 없어.”

엄태훈이 음흉하게 웃었다.

“그래요?”

서준영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나 서준영은 절대 당신 같은 괴물에게 빌지 않아요!”

엄태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죽는 게 안 무서워?”

“내가 왜 죽어요?”

그때 서준영의 손가락에 끼고 있던 녹색 뱀 머리 반지에서 괴이한 빛이 번쩍였다. 서준영도 방금 발견한 건데 체내의 독소가 뱀 머리 반지에 의해 흡수되는 것이다. 더 괴이한 것은 독의 신을 흡수한 반지는 더욱더 투명한 선명한 에메랄드빛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무기로부터 얻은 이 반지가 이런 효능이 있었다니, 정말 보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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